* 국민 10명 중 4명은 이민자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책연구원]
이민정책연구원, 2025 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도움’ 38% ‘위협’ 31%
‘경제 기여’ 인정 속 ‘불법체류·고용갈등’ 경계
일자리 부족할 경우 ‘내국인 우선’ 인식 뚜렷
농민신문 김미혜 기자 2026. 2. 6
이민자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국민 인식이 긍정과 우려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력 보완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일자리와 불법체류 문제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뚜렷했다.
이민정책연구원은 최근 월간리포트 ‘이민자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민의 생각은?’을 통해 ‘이민자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2025)’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민자의 경제적 기여와 위협, 일자리 문제, 정부의 역할에 대한 국민 인식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 국민의 38.4%는 이민자가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한 반면, 31.9%는 경제적 위협이 된다고 답해 긍정과 부정 인식이 혼재한 양상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45.6%)이 여성(31.1%)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긍정 인식이 증가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민자의 구체적인 기여로는 노동시장에서 부족한 인력을 보완한다는 응답이 6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 소비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13.0%), 세금 납부 등 재정 기여(10.8%)가 뒤를 이었다.
반면 경제적 위협 요인으로는 불법체류·불법취업·탈세 등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우려한 응답이 34.9%로 가장 높았다. 내국인 일자리 침해 및 임금 하락(28.1%), 사회보험·복지 부담 증가(26.9%)에 대한 걱정도 상당했다.
특히 고용 여건이 악화될 경우 이민자보다 한국인에게 일자리를 우선 제공해야 한다는 응답이 83.0%에 달해, 일자리 문제에서는 내국인 우선 인식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민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우선 수행해야 할 역할로는 업종·분야별로 필요한 외국인력의 적절한 공급(31.9%)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 우수인재 유치와 육성(22.6%), 불법적 경제활동 단속 및 제재(21.8%), 이민자 유입 및 체류 규모 관리(20.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민자의 국내 정착과 지역사회 적응 지원을 우선 과제로 꼽은 비율은 2.9%에 그쳤다.
김도원 이민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민은 이민자의 경제적 기여를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내국인 일자리와 불법체류 문제에는 여전히 민감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 전달과 함께 국민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