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연말정산 미리보기
배우자도 주택청약저축서 공제
자녀 공제 1인당 10만원씩 올라
고향기부제 연간 기부한도 상향
신용·체크 카드 사용 비율 조절
기부금·연금저축 등 항목 점검을
농민신문 류현주 기자 2025. 11. 9
한해의 끝이 다가오면 직장인들의 관심은 단연 ‘연말정산’에 집중된다. 국세청이 5일부터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열면서 본격적인 절세 시즌이 시작됐다. 올해부터 달라진 공제 요건과 확대된 혜택을 미리 파악하고 남은 두달간 전략적으로 준비하면 2026년 연말정산(2025년 귀속)에서 환급액을 늘릴 수 있다.
◆ 청약·전세대출 공제 요건 완화
올해부터 무주택 근로자를 위한 주거 관련 공제가 폭넓어졌다. 무주택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 요건을 충족한 배우자도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납입액의 40%를 공제하며 한도는 300만원이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의 이자소득 비과세 대상도 배우자까지 확대된다.
전세대출 원리금 상환액 공제 요건도 완화됐다. 기존엔 임대인 계좌로 직접 송금한 경우만 가능했으나 이번엔 금융기관간 대환대출도 공제대상에 포함된다. 공제율은 40%, 한도는 연 400만원이다.
자녀수에 따른 세액공제가 10만원씩 상향됐다. 첫째 25만원, 둘째 30만원, 셋째 40만원으로 확대돼 8세 이상 20세 이하 자녀가 세명이면 총 95만원을 공제받는다.
청년층과 자영업자의 재산 형성 지원도 강화됐다. 종료 예정이던 청년형 장기펀드 소득공제 혜택이 올해말까지 연장돼 연간 납입한도 600만원의 40%인 최대 24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노란우산공제는 총급여 8000만원 이하 법인 대표자도 새롭게 포함됐다. 소득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60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이는 2025년 1월 납입분부터 적용된다.
◆ 문화비·고향사랑기부제 공제 확대
올해부터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수영장·헬스장 이용료가 추가됐다. 공제율은 도서·공연 등과 동일한 30%로,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자에게 적용된다. 다만 퍼스널 트레이닝(PT)과 수영 강습같이 시설 이용료와 구분되지 않을 때는 전체 금액에서 50%만 적용되며 올해 7월 이후 결제분부터 반영된다.
고향사랑기부의 세액공제 혜택은 확대됐다. 연간 기부한도가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됐고, 10만원 기부 시 100%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금의 30% 상당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10만원 초과분은 일반지역 15%, 특별재난지역 30%의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단, 특별재난지역 공제는 선포일로부터 3개월 동안만 유효하다. 올해 12월31일까지 기부해야 2026년 연말정산에 반영된다.
◆ 실전 절세 체크포인트
국세청은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에서 내년 1월까지 주요 공제·감면 항목별 ‘맞춤형 안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올해 1∼9월 신용카드 사용액과 예상 세액을 확인하고 연말 소비·저축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
총급여의 25%까지는 신용카드를, 이후에는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을 사용하는 것이 절세에 유리하다.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사용분에는 40% 공제율이 적용된다.
또한 연금저축·개인형퇴직연금(IRP) 세액공제 한도를 확인해야 한다. IRP 개인 납입액은 연간 최대 1800만원까지 가능하며, 연금저축과 합산해 최대 9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금융권에서는 연금저축이나 IRP 신규가입·추가입금 이벤트도 운영 중이니 참고하면 좋다.
무주택 세대주라면 주택청약저축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무주택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총급여 8000만원 이하로 월세 세액공제 대상이라면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의 ‘현금영수증 발급 내역’으로 증빙할 수 있어 별도 서류 제출은 필요 없다.
월세 세액공제 대상이 아닌 경우에도 납부한 월세액은 신용카드·현금 소득공제 대상 현금영수증 금액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홈택스에서 ‘주택임차료 현금영수증 발급’을 신청하면 지출한 월세액에 대해 현금영수증이 발급된다. 단, 월세 세액공제와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는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연말정산은 연초가 아닌 연말 두달의 준비가 중요하다. 의료비·기부금·연금저축 등 공제항목을 미리 점검하고 추가 납입이나 소비를 조정하면 실질적인 세금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