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산으로 둔갑해 유통 중인 대추. 산림청
산림청, 현지 위조품 유통차단 나서
농민신문 박준하 기자 2025. 12. 16
베트남시장에서 값싼 중국산·베트남산 대추가 ‘한국산 보은대추’로 둔갑해 유통되면서 국내 임산물 수출기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산 임산물의 신뢰를 흔드는 위조 유통이 확산하자 정부가 현지 단속 협력과 위조 방지 대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에서 중국산과 베트남산 대추가 ‘보은대추’ 등 한국산으로 표기돼 판매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일부 제품은 포장지에 한복을 입은 캐릭터를 사용해 한국산으로 오인하기 쉽게 꾸며졌다. 이로 인해 한국산 임산물 전반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고,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과 판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산림청은 우선 현지 소비자 인식개선에 나섰다. 베트남 현지 바이어와 협력해 한국산으로 둔갑한 위조품 유통 사례를 알리고, 한국산 진품을 구별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해외 마케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산 대추의 품질과 정확한 원산지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 혼선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정부 차원의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산림청은 2023년 외교부와 함께 베트남 정부에 건대추 불법유통에 대한 단속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지난해엔 보은대추 위조 방지 정보무늬(QR코드)를 제작해 수출 포장재에 부착하는 비용을 수출기업에 지원했다. QR코드를 통해 소비자가 원산지와 수출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지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 인식개선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산림청은 2023년과 올해 두차례에 걸쳐 베트남 지식재산권 관련 기관 공무원 16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산 임산물 진품 구별법 설명회를 했다. 위조품 단속과 행정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