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는 농민의길과 전국협동조합본부 등의 공동주최로 농협의 실질적 개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농민의길, “친농협 ‘농협개혁위’는 조직적 기만” 일침...농업인·노동자 배제 지적
농수축산신문 이문예 기자 2026. 1. 23
농협의 실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개혁을 위해선 농업인, 노동자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낼 수 있는 농협 개혁기구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은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농협 개혁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회견에는 농민의길 외에도 민주노총 전국협동조합본부, 농협유통 노동조합, 농협하나로유통 노동조합 등이 공동주최로 나서 농협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은 지난 13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가 구체적 책임 이행 방안이나 실질적 개혁 계획이 부재한 사태 수습 목적의 형식적 조치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협개혁위원회를 향해 “애초부터 개혁을 위한 기구가 아니다”라며 “농협중앙회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인사들에게 개혁을 맡긴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농협개혁위원회는 대부분 교수나 과거 농협 사외이사 출신 인사들로 구성됐다. 오랜 시간 농협중앙회와 함께해 온 인사들에게 권력 해체를 포함한 기득권 내려놓기를 위한 개혁을 물을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농민의길은 “위원회는 중앙회의 입장을 정당화하고, 시간을 벌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거수기 기구일 뿐이며, 이는 개혁이 아닌 조직적 기만”이라고 일침했다.
아울러 위원회에 농업인과 노동자의 목소리가 철저히 배제된 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농민의길은 “농협의 주인인 농업인, 농협을 실제로 굴려온 노동자를 배제한다면 그 개혁은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실패한 것”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끝까지 책임을 묻는 감사를 진행해야 하고 농협중앙회는 말이 아닌 구조 개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