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배추·고구마·시금치·두부·요구르트 등…밥차 봉사활동도
농수축산신문 김진오 기자 2026. 1. 23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유통인들이 화마가 덮친 구룡마을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사)농산물중도매법인직거래정산조합(조합장 정환수)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 구룡마을을 찾아 화재로 주거를 잃은 주민들을 위해 농산물을 전달하고 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룡마을은 지난 16일 일어난 화재로 인해 4지구와 6지구 전역이 소실돼 마을의 절반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인해 대피한 이재민은 258명으로, 구룡중학교 임시대피소와 웨스턴 프리미어 강남호텔 등에 임시거처를 마련했지만 거주기한이 일주일로 정해져 향후 거취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날 정환수 조합장과 이승윤 동화청과중도매법인조합 조합장, 임영길 양푼속사랑회 회장, 고길선 국제라이온스협회 자문위원 등 관계자들은 구룡마을을 방문해 십시일반으로 모은 △쌈배추 30상자 △시금치 5상자 △고구마 8상자 △당근 5상자 △통마늘 20kg △두부 150모 △순두부 174모 △간장 120병 △요구르트 288개 등 300만 원 상당의 식재료를 구룡마을에 전달했다. 또 향후 20일간 밥차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유귀범 구룡마을주민자치위원회 회장은 “엄동설한에 찾아와 준 가락시장 상인들과 봉사자들이 전달해 준 따뜻한 밥 한 끼와 물품이 큰 위로가 된다”며 “단순히 물품만 전달하는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실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는 진정성 있는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조합장은 “가락시장 상인들은 돈을 벌 줄만 알지 쓸 줄 모른다는 인식이 있는데 실제로는 누구보다 정이 많다”며 “오늘 가져온 배추, 고구마, 시금치 등은 단순한 물품이 아니라 유통인들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 전달한 식재료로 끝이 아니라 주민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당분간 계속해서 식재료를 전달하겠다”며 “추운 겨울이지만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