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2월 이후 쌀 공급량 증가···&#39&#39가격 하락&#39&#39 변수 부상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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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언론 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쌀 공급 부족과 쌀값 상승 우려와 달리 올해 쌀 공급량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24일 오전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쌀 매대.&#160 김흥진 기자




GSnJ ‘쌀가격 동향 보고서’

정부 10만톤 시장격리 보류 영향

12만8000톤 유입 증가 전망

역계절진폭 확대 땐 RPC 경영난

수확기까지 영향···양곡대책 주문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2026. 2. 24



지난해 수확기 이후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쌀값 상승을 우려해왔지만, 오히려 2월 이후 시장 공급량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단경기에 가격이 떨어지는 ‘역계절진폭’이 확대될 경우 RPC(미곡종합처리장) 경영 악화는 물론 올해산 수확기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정부의 선제적 양곡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60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월 산지 쌀값은 80kg당 22만8924원으로 전월(22만7960원)보다 964원(0.4%) 상승했다. 2월 5일에도 23만232원으로 0.4% 올랐지만, 2월 15일에는 23만520원으로 상승 폭이 0.1%로 둔화되며 가격 흐름이 안정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160

이런 가운데 GSnJ 인스티튜트는 20일 발표한 쌀가격 동향 보고서에서 2026년 쌀 시장공급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추가 시장격리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2월 이후 실제 시장 유입 물량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1월 23일 예고했던 시장격리 10만톤 계획을 보류했다. 대여곡 5만톤은 반납 시기를 1년 연기했고, 나머지 5만톤은 가격 추이를 지켜본 뒤 시행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월 말 기준 시장 공급 가능 물량은 전년보다 6만2000톤 감소했지만, 정부 매입·격리 물량 감소폭이 더 커 결과적으로 2월 이후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오히려 12만8000톤(7.1%) 증가한 192만7000톤으로 추산된다.

통상 3~4월은 농가와 산지 보관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다. 보관 한계 시점이 다가오면서 물량이 한꺼번에 유입될 경우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형준 GSnJ 연구원은 “현재 수급 상황은 과잉 국면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소비는 줄었는데 정부 매입·시장격리가 적어 시장에 남는 물량은 늘어나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확기 가격이 예년보다 높았던 만큼 단경기 역계절진폭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그 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제적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수확기 당시 RPC가 비교적 높은 가격에 매입해 자금 부담이 큰 상황에서 역계절진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경우 일부 RPC는 경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3~4월 이후 보관 한계 시점에 물량이 집중 출하되면 시장 충격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급락이 아닌 완만한 연착륙을 유도할 시장격리 등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석 당진해나루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일부 언론 등에서 쌀값이 올랐다고 하지만 생산비를 제외하면 농가 입장에서는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며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매년 조금씩이라도 올라야 농업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쌀값은 한 번 떨어지면 회복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올해는 최소한 현재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도록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현 수준의 보합세에 무게를 두면서도 모내기 이전 산지 보유 물량 출하 여부를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박한울 농경연 농업관측센터 곡물관측팀장은 “현재 수급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모내기 이전 산지 출하 물량이 예상보다 많아질 경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양곡 방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수요 조사를 진행한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격 흐름을 지켜보며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관계자는 “농가와 산지 등을 대상으로 양곡 물량 수요조사를 예년보다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부양곡의 시장 공급 여부를 가격 동향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쌀값이 예년처럼 급등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지만, 앞으로의 가격 흐름에 맞춰 필요한 양곡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