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양파산업 보호대책 시급하다
한국농어민신문 2025. 12. 23
양파농가들이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국산양파산업을 보호할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장기화된 가격 약세와 소비 부진, 수입 증가와 생산비 인상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2026년산 양파재배의향면적이 1만6952ha로 조사돼 평년 대비 7%가 줄었다. 도매시장가격이 평년에 비해 ㎏당 100~200원 낮게 형성되자 생산비조차 보장받지 못할까 걱정된 농가들이 재배를 포기하거나 영농규모를 줄이려는 것이다. 수입양파 폭증도 농가 심리를 위축시킨다. 생산자단체에 따르면 수입양파 시장출하 가능가격은 ㎏당 1050원이고, 실제 도매가격은 1100원 수준으로 ㎏당 1000원 내외인 국산보다 비싸다. 그럼에도 11월 기준 수입량이 6만4046톤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5%, 60.8%가 늘었다. 양파농가들이 지난 22일, 양파 생산비 1㎏ 기준 800원 이상 보장과 수입양파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 등을 촉구한 이유다.
무분별한 수입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고추, 당근을 비롯해 많은 농산물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고, 이대로라면 국산양파산업 역시 붕괴의 길로 갈 것이 뻔하다. 농가경영이 안정돼야 양파산업도,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도 확보된다. 정부는 생산비가 보장되는 기준가격 확립과 수입양파 관리대책을 비롯해 국산양파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는 양파농가의 절절한 목소리를 외면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