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수축산신문] 가치 중심 소비자 수요 변화·유통 고도화, 온라인 중심 시장 재편 ‘가속화’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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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농식품유통전망


안정성·친환경 중심 생산·공급망 재편

농식품 유통 소비 트렌드 변화 대응 필요

가격·품질, 유통의 기본

퀵커머스 기반 유통 시스템 갖춰야



농수축산신문 박유신 기자 2025. 12. 16



온라인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에서 가치 중심으로의 소비자 수요 변화, 디지털화·정기구독 중심으로의 유통 고도화, 편의성·건강 요구 충족을 위한 농식품 수요 증가, 안정성·친환경 중심으로의 생산·공급망 재편 등 농식품 유통·소비 트렌드 변화에 농식품 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 4층 창조룸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농수축산신문·더바이어·한국식품유통학회 주관으로 ‘2026 농식품 유통전망’이 개최됐다.

이날 농식품 유통전망에서는 각계를 대표하는 6명의 전문가들이 올 한해 농식품 유통시장에서 나타난 소비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향후 시장을 전망해 주목받았다.

강원민 마켓링크 상무는 “올해는 오프라인 시장의 경우 소비심리 위축, 온라인 구매 전환, 매장수·방문고객의 지속 감소 등으로 명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역성장한 반면 온라인 시장은 서비스·식품·생활가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했고 오프라인과의 성장률 격차도 점점 크게 벌어졌다”고 올해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실제 강 상무가 제시한 산업통상자원부의 1~6월 기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시장은 &#82117.7~0.9% 사이 성장률 등락을 반복하는 반면 온라인시장은 13~1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 6월에서 오프라인 성장률은 &#82111.1%인데 반해 온라인 성장률은 15.9%로 17%포인트라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이는 쇼핑 채널의 고객 경험률에서도 나타나 온라인 경험률은 65.9%인데 반해 대형마트와 체인슈퍼 경험률은 각각 28.8%, 15.8%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온·오프라인 매출 트렌드와 관련해서는 “씨(C)커머스·유기농마트·생활잡화가 유통시장 소비트렌드를 주도했으며, 대형마트 등 전통 오프라인 채널은 하락세가 뚜렷했고 고물가 시대 목적형 가성비 소비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 상무는 “소비자 선택 기준이 제품에서 경험과 가치로 이동하고 있다”며 “프리미엄·건강지향·간편식의 소비트렌드가 결합되면서 시간 절약과 건강관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농식품의 성장이 점쳐지며 유통분야에 있어서도 온라인·구독·새벽배송 중심으로 디지털 유통구조가 재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컬리에서 시작된 빠른 배송이 이제 이(e)커머스(전자상거래) 배달의 기본으로 자리 잡으며 내년 퀵커머스 서비스 선점을 위한 전쟁이 예고되기도 했다.

이종우 아주대 교수는 “이커머스 유통의 성장 둔화로 채널 특성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쿠팡과 네이버 쇼핑으로 이용자 쏠림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정 영역의 고객과 차별화를 테마로 한 당근마켓, 토스 등 틈새 플랫폼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오프라인 유통은 이커머스에 뺏긴 비식품 부문은 포기하고 신선식품과 델리 전문점으로 재편되고 있고 이용 소비자 유출을 막기 위해 과감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게 이 교수의 분석이다.

따라서 이 교수는 “가격과 품질은 이제는 기본으로 배송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며 “특히 쿠팡 로켓배송의 성공으로 인한 학습효과로 대부분의 유통 기업이 퀵커머스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고 국내 배달 플랫폼이 자리 잡은 만큼 퀵커머스 기반의 유통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간 약 60조 원 규모의 식자재 유통시장도 데이터 혁신으로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임사성 마켓보로 대표는 “기업대기업(B2B) 식자재 유통시장은 중소 유통업체가 약 85%를 점유하고 있다보니 20년 전과 비교해 지금도 같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임 대표는 최근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나타나는 변화로 기존 수기 거래를 온라인 거래로, 외상거래를 선불거래로, 오프라인 산업에서 온·오프 병행 산업으로, 1대1 거래를 1대N 거래로, 휴먼 네트워크 산업에서 정보기술(IT) 플랫폼 산업으로 등을 꼽았다.

이에 임 대표는 “식당 사장은 가락시장 경매가격이 아니라 내가 얼마에 사고 싶고 얼마를 구매할지를 궁금해 하고 있기에 마켓보로는 기존의 공급자 중심의 B2B 식자재 유통시장을 수요자 중심의 ‘온-수요’ 시장으로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식당별로 더 빠르고 편리하게 최적화된 구매방식으로 혁신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농식품 유통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정부도 지난 9월 발표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통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은영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이 자리에서 △높은 가격 변동성 △복잡한 유통단계, 물류 비효율 △생산자·소비자 관점 유통 신뢰 확보 등을 농산물 유통에서 나타나는 개선과제로 꼽았다.

따라서 박 과장은 “구조적으로는 농산물 유통단계 축소와 다양한 온라인 전환을 도모하고 소비부문은 생산·유통·가격 통합 정보를 제공하며, 생산단계에서는 사전 면적·공급 관리로 혁신하는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농산물 유통구조로 대전환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