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농산물마케팅대상 성료
농수축산신문 김진오 기자 2025. 12. 16
강원감자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일광영농조합법인·중문농협이 올해 최고의 산지유통조직으로 선정됐다.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에서는 산지 조직화와 탁월한 마케팅으로 농산물 유통개선,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해 온 산지 유통조직·법인·개인에게 시상하는 ‘2025년 농산물마케팅대상’ 시상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농산물마케팅대상은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협경제지주의 후원 속에 전국 산지유통조직·법인·개인 등 30개 후보가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산지유통조직 부문 대상은 강원감자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수상했다. 강원감자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강원도 내 11개 지역농협이 참여하는 광역형 조합공동사업법인이다. 그동안 버려지던 비품감자를 가공 원료로 활용해 으깬감자, 알감자, 사각감자, 감자 타르트, 감자라면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감자의 꿈’이라는 단일 브랜드를 통해 11개 조합이 통합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농가 소득이 10~1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고 취급액도 2022년 208억 원에서 지난해 488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최우수상은 경북 경산 자인농협이 거머쥐었다. 자인농협은 복숭아·포도·대추를 주 품목으로 하는 산지유통센터(APC)를 운영하며 기존 작목반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복숭아 공선출하회 중심 체계로 전환해 유통 주도권을 확보했다. 아울러 회원 기준·전속 출하·공동선별·공동정산 등 엄격한 운영 원칙을 통해 일반 계통 출하 대비 10%가량 높은 판매단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공선출하회 취급액은 98억 원으로 자인농협 전체 취급액(236억 원)의 41%를 차지한 바 있다.
법인 부문 대상은 경북 칠곡 일광영농조합법인이 차지했다. 일광영농조합법인은 양파, 대파, 시금치, 부추, 깻잎 등 주요 채소류를 대상으로 원물뿐 아니라 다양한 신선편이 상품을 개발·판매해 시장을 확대한 공을 인정받았다. 조합원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조달체계를 구축하고 품질이 우수하거나 애로를 겪는 농가에는 계약 시 선금과 농자금의 20~50%를 우선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농가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정책 우수사례 부문 대상은 제주 서귀포 중문농협이 선정됐다. 중문농협은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성목이식 농가 육성, 우량품종 묘목 식재, 고접갱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감귤·만감류 전용 선별장을 기반으로 7개의 공선출하회를 운영하는 중이다. 지난해 공선출하회 총매출은 32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도매시장에 감귤을 지속적으로 출하한 결과 출하물량은 2024년 656톤(약 36억 원)에서 지난 10월 기준 1696톤(약 95억 원)으로 대폭 증가해 물량 2.6배, 거래금액 3.1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들 대상 수상 조직에는 농식품부 장관상과 상금이, 최우수상 조직에는 농협중앙회장상과 상금이 수여됐다.
이밖에 차세대 산지유통 리더를 발굴하는 ‘산지유통 뉴스타상’에는 이석형 ㈜잇웨이브 대표가 aT 사장상을, 박준연 경북 성주 대가농협 과장이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상을 각각 받았다.
이 대표는 국산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레스토랑 간편식을 개발하고 오프라인 공구마켓 등 신유통채널 확장, 냉동 부추꼬막무침 수출을 추진하며 새로운 유통 모델을 구축했다. 특히 국산 농산물을 단순히 원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간편식과 신유통채널, 수출 비즈니스와 결합한 점을 인정받았다.
박 과장은 성주군 생산유통통합조직인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과 협력해 상품 개발과 신규 거래처 발굴을 추진해 대가농협 APC 매출 향상과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의 참외 공급 확대에 기여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농가와 거래처의 신뢰를 높이고 유통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완배 서울대 명예교수는 “올해는 조합공동사업법인의 새로운 역할과 산지유통 조직화 성과, 우수한 마케팅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은 “농산물마케팅대상 시상식을 통해 산지유통의 혁신성과를 널리 알리고, 수상조직의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철희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이사장도 “농산물마케팅대상은 우리 농산물 생산과 유통의 큰 축인 농협과 법인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며 “특히 올해는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한 유통경로 개척 등 정책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조직을 발굴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산지유통혁신포럼에서는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이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주제로 정부 중점사업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