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열린 ‘26년 양파 수매가 20kg 1만6000원 이상 보장! 수입양파 대책 마련 촉구! 전국양파생산자대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양파 재배 농민 500여명이 양파 가격 보장 및 수입양파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열린 ‘26년 양파 수매가 20kg 1만6000원 이상 보장! 수입양파 대책 마련 촉구! 전국양파생산자대회’에서 양파생산자협회 도 지부장들이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2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앞서 ‘전국양파생산자대회’ 열려
농민 5백여명 참석…양파값 1kg 8백원 보장, 수입 대책 마련 촉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5. 12. 22
무분별한 수입과 생산비가 보장되지 않는 시세 탓에 양파 생산의 지속가능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수입 양파의 공영도매시장 상장경매까지 계속되자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는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전국양파생산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혹한 속 치러진 대회에는 전국 약 500명의 농민들이 참석했으며, 농민들은 한 목소리로 △1kg 800원 양파값 보장 △생산비가 보장되는 기준가격 확립 △생산비 공동조사 즉각 실시 △수입양파 근본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현재 국산 양파 산업은 존립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문을 연 남종우 회장은 생산비가 끝없이 오르고 있지만 농민이 받아야 할 정당한 가격은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소비자 가격 역시 합리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 회장은 “국산보다 비싼 수입 양파가 무분별하게 국내에 들어오고 있음에도 정부는 책임있는 대책을 하나도 내놓지 않고 있다. 수입 고추 대책 부재로 무너진 고추 산업의 전철을 양파산업이 그대로 밟고 있다”고 지적한 뒤 “수입 양파 문제는 단순 가격 문제가 아니라 농민의 생존권과 국민의 식량주권에 대한 것인 만큼 저가신고·중량 속이기 등 불법행위 전수조사 및 단속, 잔류농약 전수조사 등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시장 논리가 아닌, 경영비와 자가노동비를 포함한 실제 생산비로 양파 기준가격을 정해야 하며 국산 양파 산업과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지켜내기 위해 내년엔 양파 1kg 800원 이상을 반드시 보장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다른 농민단체들도 연대 발언으로 양파 생산 농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적정한 가격 보장 없이는 농업도, 농촌도, 농민도, 식량주권도 없다. 양파 농민이 요구하는 1kg 800원 보장은 참담하지만 정당하다”며 양파 농가가 요구하는 적정가격 보장과 수입양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연대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생산원가가 보장되는 농산물 가격 보장이야말로 농정대전환의 출발이라고 강조한 김상기 한국친환경농업협회장은 정부를 향해 새 정부 출범 이후로도 해당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점을 각성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 최상은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회장은 농민들이 피땀 흘려 키운 농산물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할 공영도매시장에서 수입 양파를 상장 경매해 시장가격을 흔드는 작태를 절대 좌시할 수 없다며 국내 생산기반을 파괴하는 수입 정책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수년째 제자리걸음으로 생산비조차 건질 수 없는 정부의 수급 가이드라인을 지적했으며, 농민이 농사를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씨를 뿌릴 수 있게 가이드라인 기준가격의 즉각 인상도 주장했다.
한편 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농가의 실제 생산비가 보장되는 기준가격 제도 확립 △국산 시장 보호를 위한 수입양파 근본대책 마련 △수입양파에 대한 관세청과 식약처의 관리·감독 강화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수입양파 상장 중단 △국산 양파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및 이를 위한 토론회 개최 등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