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응답자들은 소득 기대감이 낮았고, 외식·의류·여행비 등의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 올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체감도
* 올해 경제 위기 상황 이후 투자 시장 전망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큰 경제위기 온다” 32%…1년새 20%p 급감
외식비부터 줄이고, 소비 대신 투자로 방향 전환
“하락장은 기회”…주식 투자 심리 되살아나
농민신문 이휘빈 기자 2026. 1. 27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사람들의 심리가 ‘막연한 불안’에서 ‘현실적 대응’으로 태도를 바꿨다. 경제적 위기를 두려워하기보다 하락장을 자산 증식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 심리가 늘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7~8일 이틀간 조사했다.
◆ 팍팍한 경제상황, 한숨 대신 전략 준비=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고통은 여전히 컸다. 고물가(86.9%), 고환율(75.2%), 고금리(67.1%)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심리적인 공포는 한풀 꺾였다. “한국 사회에 큰 경제적 위기가 올 것”이라는 답변은 32.3%로 나타났다. 2025년(52.0%)보다 19.7%포인트 급감한 수치다. “딱히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응답(54.4%)도 전년(59.3%)보다 4.9%포인트 줄었다. 보고서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전략을 모색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 소득은 제자리…외식비 먼저 줄여=응답자들의 현실 인식은 냉정했다. 올해 소득 수준이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40.4%로 가장 많았다. 실질 소득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33.9%에 달했다.
지갑은 더 닫히는 추세다. 가계는 지출을 줄일 항목으로 외식비(40.1%)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의류비(28.3%), 여행비(25.3%) 순이었다. 필수 생활비를 제외한 선택적 지출을 줄여 가계 부담을 덜겠다는 긴축 전략이다.
◆ “하락장은 투자 기회” 젊은 층 의지 높아=응답자 79.1%는 중산층으로 살기 원했으나 기대감은 낮았다. 계층 이동에 대해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 한 현재 삶의 수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응답이 56.7%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는 투자를 유일한 돌파구로 주목했다. 주식 시장 하락을 투자 기회로 삼겠다는 인식은 54.3%로 전년(48.5%)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불리겠다는 응답도 41.2%였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느끼면서도 금융 시장 변동을 기회로 활용하려는 태도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