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빵값 내리자 라면·과자도?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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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제과업계 “가능성 검토…변수는 많아”

오뚜기, “가격 인하 가능성 내부 검토 중”



농민신문 이인해 기자 2026. 3. 4



밀가루·설탕 가격 인하를 계기로 제빵 프랜차이즈들이 잇달아 빵값을 내리면서 라면·과자 업계로도 가격 인하 흐름이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앞서 파리바게뜨·뚜레쥬르는 2월26일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정부의 민생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겠다며 일부 빵·케이크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오뚜기 관계자는 3일 한 언론보도에서 “라면 가격 인하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가격을 조정한다면 어느 수준까지 가능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전반으로 움직임이 확산할지는 불투명하다. 농심 관계자는 “원자재 품목별 가격 변동과 국제 유가, 환율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팔도 역시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면업계에서는 밀가루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전체 원가에서 밀가루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데다 팜유 가격과 환율 상승 등 다른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과거 2023년 추경호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방송에서 국제 밀 가격 하락을 언급하며 라면 가격 인하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후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등이 제품 가격을 낮췄다. 그러나 농심·오뚜기·팔도는 2025년 3월 라면 가격을 다시 인상했다.

현 정부 들어서도 라면 가격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취임 직후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고 언급하면서 물가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제과업계 역시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오리온·롯데웰푸드 등 주요 업체들은 아직 가격 인하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원가 구조에서 밀가루나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여러 요인을 검토하고 있지만 손익 측면에서 가격 인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CJ제일제당·대상·오뚜기·사조대림 등 식용유 업체들과 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업계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며 “정부가 민생물가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기업들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