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통큰 출산장려금, 젊은이 돌아온다
202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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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이장 김윤홍)는 1월30일 오후 마을 정기총회를 열어 최근 아이를 낳은 7가구에 총 55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첫째를 출산한 양혁진·장보람씨 부부가 출산 장려금을 받고 있다. 김윤홍 이장 제공




제주 한림읍 수원리, 풍력발전 수익금으로 기금 조성

7명에 5500만원 지급, 입학장려금과 장학금도 지원



농민신문 제주=류수연 기자 2026. 2. 1



국내 최대 규모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이장 김윤홍). 이 마을이 최근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지급하는 ‘통큰’ 출산 장려금이 화제가 되면서다.

1월30일 오후 리사무소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2024~2025년 태어난 신생아 7명의 부모에게 총 5500만원의 출산 장려금이 지급됐다. 첫째 아이 3명에게 각 500만원씩 1500만원, 둘째 아이 3명에 각 1000만원씩 3000만원, 셋째아이 1명에 1000만원을 준 것이다. 훈훈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을 안팎에서 축하해주러 온 사람들도 300명이 넘었다.

수원리 출산장려금은 2024년 이후 태어난 아이가 있고, 해당 아이를 포함해 3대가 마을에 거주하는 가정이 대상이며, 첫째는 500만원, 둘째부터는 1000만원을 현금으로 준다.

재원은 인근 제주한림해상풍력발전단지 수익금의 일부다. 수원리 앞바다에 있는 이 단지는 총사업비 5700억원 규모로 조성된 것인데, 이 가운데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200억원을 투자했고 수익의 일부를 마을 발전을 위해 쓰기로 한 것이다.

수원리는 현재 510가구 1100여명이 거주하지만, 2022~2023년 2년간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 2024년 10월 풍력발전단지가 본격 가동된 이후 마을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김윤홍 이장은 “2024년생부터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이 이뤄지자, 그해부터 2년간 7명의 아기가 태어났다”며 “마을을 떠났던 젊은 세대들이 최근 귀향을 해서 집을 수리하고 결혼을 하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마을은 협동조합에 들어오는 연 7%의 고정수익(연 14억원) 가운데 20%를 출산지원금 등 마을기금으로 확보했다. 여기에 풍력발전 사업 운영사에서 2044년까지 20년 동안 매년 7억원을 마을발전기금으로 지원하기로 하면서 안정적인 재원 마련이 가능해졌다.

출산 장려금뿐만 아니라 2024년부터 수원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에 입학하는 모든 어린이에게도 입학장려금도 지원한다. 또한 수원리 출신 중·고등학생에게는 학교 소재지와 상관없이 졸업 때까지 매년 장학금 50만원을 지급하며, 대학생에게도 매년 100만원이 지원된다.

김 이장은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마을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청년과 어르신을 위한 복지까지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