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관·학·연 역량 결집한 ’한반도농업포럼‘이 지난달 25일 출범해 남북 호혜적 협력 플랫폼을 가동, 과학적 데이터 기반 북부 지역 맞춤형 기술개발 및 접경지역 실증연구를 본격화한다.
민·관·학·연 참여…접경지역 중심 실증 연구 추진
농수축산신문 이남종 기자 2026. 3. 2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5일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작물연구센터에서 남북 간 농업 협력 기반 마련을 위한 ‘한반도농업포럼’을 출범했다.
포럼은 정부의 ‘평화 공존과 번영의 한반도’ 기조에 맞춰 농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민·관·학·연 협의체다. 농진청장이 당연직 의장을 맡고, 연구개발과 정책 분야 공동의장을 둬 전문성을 확보한다.
서울대, 한국농어촌공사 등 학계와 공공기관을 비롯해 월드비전,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대북 협력 경험을 보유한 민간단체 관계자 약 50명이 참여한다. 현장 경험과 과학적 데이터를 결합해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출범식은 퍼포먼스와 위촉장 수여,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영상 축사, 방용승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사무처장의 기조 강연 등으로 진행한다.
농진청은 포럼 출범을 계기로 2031년까지 중장기 농업 연구개발 이행안을 추진한다. 주요 과제로는 경기·강원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작물 재배 및 가축 사양 한계 지역의 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 연구가 포함된다. 종합 농업기술 패키지 개발도 병행한다.
포럼은 분기별 정기회의를 통해 대북 농업 협력 정책 발굴과 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 농업 전문 인력 양성 방안도 검토한다. 기후변화와 병해충, 가축 질병 등 초국경적 문제 대응을 위해 중국 동북지역과의 기술 협력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국제연합과 국제식량정책연구소에 따르면 북한 인구의 약 72%가 식량 부족 상태에 있으며 농업 생산성은 남한의 25% 수준에 머문다. 농업 협력은 제재 면제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남북 관계 경색 상황에서도 추진 여지가 있는 협력 영역으로 평가된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농업기술을 매개로 남북 간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포럼을 운영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