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업인신문] 상토업계, 원룟값·환율 폭등에 원료 수입 ‘손 놔’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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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료 코코피트·피트모스 전년 대비 100% 이상 폭등

환율까지 압박…일부 업체 “생산 중단·공장 매각 위기”

농협 계통구매 단가는 10년 전보다 낮아 업계 반발

“내년 수도용 상토 공급 차질” 우려 목소리도 제기



농업인신문 박정완 기자 2025. 12. 12



원료가격과 환율이 동시에 폭등하면서 국내 상토업계가 사실상 원료 수입을 포기하는 비상 상황에 놓였다. 주요 상토업체들은 원료 수입을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하고 있고, 일부 업체는 생산라인 축소와 공장 매각까지 검토하는 등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상토의 핵심 원자재인 코코피트와 피트모스의 수입 단가는 지난해 대비 2배 넘게 폭등했다.

코코피트는 2024년 톤당 310달러에서 2025년 10월 현재 640달러로 106.5% 인상됐고, 피트모스는 톤당 169.5달러에서 378.6달러로 123.4% 상승했다. 여기에 펄라이트 역시 인상 요구가 이어지며 전체 원가 부담이 크게 커지고 있다.

환율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024년 대비 2025년 12월 현재 7.5% 상승하며 전체 수입단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치며 제조원가 전반이 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상토의 농협중앙회 계통구매 단가는 10년 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업계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계통단가는 전국 상토 거래의 기준가격이기 때문에 업계 생존과 직결된다.

상토업계는 “계통단가가 제자리에 묶여 있는 동안 원료·물류·환율·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며 “매년 인상되는 수입단가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최소 20% 이상의 계통단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수익성 악화는 제조 기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한 중견업체 대표는 “원재료와 인건비 증가로 경영이 악화돼 보유 공장 2곳 중 1곳을 OEM 전환 또는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업체는 “원재료비 충당을 위해 금융권 대출에 기대는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회사 운영 자체가 어려워 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많은 상토업체들은 원자재 구입을 사실상 잠정 포기한 상태다. 이로 인해 내년 수도용 상토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업체들은 “그나마 남아 있는 재고가 소진되면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특히 수도용 상토는 내년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상토업체 대표는 “지금 업계는 농협중앙회 계통단가 결정만 바라보며 버티는 중”이라며 “최소 20% 인상이 이뤄져야 원료를 구입해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상토 생산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현 상황을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닌 상토산업의 위기”라며 정부·농협이 상토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 관계자는 “수도용 상토 상황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농자재종자과 관계자는 “상토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고, 원자재 비용지원(융자)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농협 계통단가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