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장관이 국립민속박물관 광장에서 김치 담그기 행사를 둘러보고 있다.
* 김치은 김치협회장(맨 오른쪽)을 비롯한 내빈들이 김장을 체험하고 있다.
* aT와 김치협회가 지난 22일 ‘2025 대한민국 김장대축제’를 개최했다.
11월 22일 ‘김치의 날’ 기념식
김치품평회 등 시상식 열리고
김치 담그기·체험행사도 눈길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2025. 11. 25
우리의 삶과 역사 속에 함께 해온 전통음식이면서 세계적으로도 사랑받고 있는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 녹아 있는 김장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식품분야 최초의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을 맞아 기념식과 김장축제, 체험 및 학술행사 등이 다양하게 개최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1일 송미령 장관, 최흥식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김치은 대한민국김치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김치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치의 날(11월 22일)’은 김치의 우수성과 전통문화를 확산시키고, 김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2020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11월 22일로 정한 것은 김치의 재료 하나하나(11)가 모여 항균, 항산화, 항비만, 항암, 면역증강 등 22가지 이상의 건강 기능적 효능이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다. 김치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브라질, 아르헨티나, 영국, 프랑스 등 5개국, 16개 지역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 또는 선포한 바 있다.
‘한국인의 힘, 세계인의 맛!’을 주제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된 기념식을 통해 송미령 장관은 “김치는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해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식품”이라면서 “김장문화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가 인정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미령 장관은 “김치가 이제는 한국인의 밥상만을 지키는 음식을 넘어섰고,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 등 9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식품이 됐다”면서 “김치산업이 단순히 전통 산업이 아니라 미래의 K-푸드를 선도하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환영사를 통해 “김치 속에는 발효의 과학과 맛의 조화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문화의 깊이와 인간애가 스며들어 있다”면서 “국립민속박물관은 조사연구와 전시, 교육행사, 온라인콘텐츠를 제작해 김치와 김장의 문화적 가치를 온 세상 사람들과 나누고 있으며, 이런 노력을 확장해 세계 곳곳에서 공유하고 전수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치은 회장은 축사를 통해 “김치는 산업과 문화, 전통, 국민들의 정서 등이 복합된 가장 독특하고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치은 회장은 “우리 모두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김치이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김치 소비 감소, 국내 김치시장을 장악하는 수입 김치, 김치 원부재료의 반복적인 수급불안, 세계김치 시장에서 한국산 김치에 대한 도전 등 마음 한편이 갑갑하고 어깨가 무거워진다”면서 “김치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제14회 대한민국 김치품평회’, ‘2025 단체급식 요리경연대회’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이 함께 열렸다. 김치품평회 대상은 전남 장성군 소재 ㈜새벽팜이 출품한 ‘참매실 새벽 알타리김치’가 차지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주안에프앤비의 ‘포기김치(주안이네김치)’가 수상했고, 우수상은 빚고을김치영농조합법인 ‘빛고을김치 이어온’, ㈜청원오가닉 ‘포기김치(골드)’, 주안에프앤비 ‘ 총각김치(주안이네김치)’가 받았다. 단체급식 요리경연대회 대상은 청소년 부문에서는 ‘김땅쌀 볶음면’을 출품한 정연규, 최준하 팀이 수상했고, 어린이 부분에서는 ‘소보로 김치밥’을 출품한 김아름, 김은애 팀이 받았다.
기념식 이후에는 김치 담그기 및 체험 행사 등을 통해 경복궁 일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김장문화를 소개하고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가 ‘과학기술과 문화가 빚은 K-김치의 미래’를 주제로 김치의 과학적, 문화적 가치를 나누는 ‘제3회 위킴(WIKIM)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페스티벌에서는 장해춘 소장이 ‘세계김치연구소가 펼치는 김치종주국의 미래’를 통해 발효와 유산균에 의해 영양분을 생성하는 김치의 우수성, 인체시험으로 입증된 김치의 가치 등을 소개했다. 또, 송길영 작가는 ‘빅데이터로 읽는 K-푸드 대표주자, 김치’를 주제로 강의를 했고, 조승연 작가는 ‘인류 문명의 중심이 된 K-김치 문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홍문표)와 대한민국김치협회는 김치의 날인 지난 22일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2025 대한민국 김장대축제’를 주관했다. 김장대축제에서는 김장문화홍보관, 식품명인관 등 김장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김장재료와 우수 가공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행사와 직거래장터도 운영됐다. 또, 김치협회 소속 20개 회원사가 지역적 특색을 살린 김치를 홍보 및 판매하는 곳에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홍문표 사장은 “김치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정을 나누는 김장의 전통을 많은 사람들이 쉽게, 즐겁게 경험할 수 있게 준비한 행사”라면서 “김장대축제를 통해 국민들이 부담 없이 우리 김치를 소비하고 김장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