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기류…농업계 혼란
2026.02.25
운영자
조회수 : 834
*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갈등에 농업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행정통합 반대 결의를 위해 19일 개최된 충남도의회 임시회 모습.




시·도의회 반대 결의안 채택

농업단체 등 통합 계획 수정

“그동안 논의서 배제하더니

명분 쌓기용 입장 요구” 난감



한국농어민신문 송해창 기자 2026. 2. 24



대전·충남&#160행정통합을 둘러싼 갈등에 농업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농업계는 정치권의 무언의 압박을 언급하며 난처함까지 토로하고 있다.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는 19일 각각 임시회를 열고 양 지자체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각 의회는 정부의 통합안과 지자체가 제시한 통합안이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부적인 반대 사유로는 통합특별시 재정·권한·독립성 약화, 타 지역 통합 대비 열악한 조건, 절차적 정당성 등을 내걸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도 연일 정부의 통합 움직임을 ‘졸속 행정’이라 비판하며 재정·권한 이양, 독립성 강화 등을 촉구 중이다. 김태흠 지사는 최근 행정통합 관련 영상을 촬영·배포하며 “정부와 여당은 일단 (행정통합) 법을 통과시키고 미흡한 부분은 추후 보완하자고 한다. 정치공학으로 얼룩지고 시간에 쫓긴 졸속 통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양 지자체는 행정통합을 앞장서 추진해 왔다. 지역사회에서 요구한 주민투표조차 각 의회 의결로 대신한 채 속도전에 치중했다. 갑작스러운 통합 반대 움직임에 농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일부 농업단체는 행정통합을 가정하고 단체통합을 비롯한 한 해 계획을 세웠으나 전면 수정에 돌입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대전지역 농업단체 한 임원은 “정부 통합안은 조건이 너무나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양 지자체가 의견수렴 없이 통합을 진행한 것부터 잘못이다. 통합 찬반을 두고 농업계 내부 입장만 나뉘어 혼란만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충남지역 농업단체 한 관계자는 “행정통합에 발맞춰 농업단체 간 통합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느새 행정통합 반대 분위기가 고조돼 통합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며 “행정통합이라는 거시적인 정책이 쉽게 흔들리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가 통합 추진이든 중단이든 중심을 잡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찬성·반대 명분을 쌓기 위해 농업계에 입장을 요구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지역 농업단체 한 대표는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는 행정통합 논의에 농업계를 소외시켜 왔다. 소통자리조차 마련한 적이 없다”면서 “최근 찬반 논란이 불거지자 곳곳으로부터 입장 표명을 요구받고 있다. 저마다 본인들에게 유리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요구는 단체에게 큰 압박이다. 찬반 한 쪽을 선택하면 다른 측과 척을 지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농업정책은 뒷전이고 대답만 강요한다. 난처하면서도 농업계의 현주소인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