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논에 태양광설비 얹었더니…연매출 ‘벼농사의 8.4배’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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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영암의 영농형 태양광 실증 논에 벼 이앙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전남 영암군




전남 영암군, 영농형 태양광 실증 재배 첫 결과

벼 수확량 다소 줄었지만 전기생산으로 매출 쑥

초기 비용 지원·인허가기간 단축 등 정책 필수



농민신문 김은진 기자 2025. 11. 12



논에서 벼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했더니 매출이 8배 이상 늘어났다. 전남 영암군은 지난해 농업기술센터 직영 논 1000㎡에 45kW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올해 6월부터 벼 재배와 태양광발전을 병행하는 실증 재배를 했다. 12일 ‘영농형 태양광 실증재배’의 첫해 결과가 나온 것이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에서 작물을 재배하면서 그 위에서 태양광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세계적으로 실증 재배가 증가했고 우리나라도 법적 제도 마련을 앞두고 있다.

실증 결과 태양광 설비로 일조량이 줄면서 벼 수확량은 21% 감소했다. 일반 논에서는 668㎏이 수확된 반면 실증 논에서는 525㎏만 거뒀다. 올해 농협 수매가 기준으로 각각 117만원과 92만원으로 25만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생산된 전기량은 4만8499kWh로, 올해 상반기 평균 전력 거래 가격을 적용하면 약 897만원의 수익이 예상됐다. 결과적으로 실증 논의 연간 총매출(벼+전기)은 989만원으로, 벼농사만 지은 경우의 8.4배에 달했다.

영암군은 이번 결과가 태양광 설비 설치 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나아가 설비 투자비까지 고려하면 설치 후 7년이 지나야 농가 소득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초기 투자 비용 지원, 인허가 기간 단축, 전기 인프라 확대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앞으로 2년간 실증 재배를 계속하며 벼 수확량 안정성 확보와 재배 기술 개선 등을 종합 검증할 계획이다.
이정 영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영농형 태양광 첫 실증 재배로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얻었다”며 “군민에게 합리적 모델을 제시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