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순환식 수경재배’ 양액 재활용…비료 사용량 30% 감소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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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억 농업회사법인 ‘팜팜’ 재배본부장이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용된 양액은 양액탱크에 모인 뒤 살균기를 거쳐 온실로 공급된다.




시설과채류 기술보급 시범사업

배액탱크 2개 갖춰 살균·재사용

양액 폐기 거의 없어 환경개선도

병원균 검사·설비 확보 등 과제



농민신문 논산=정성환 기자 2025. 12. 2



“배액(식물이 영양분을 흡수하고 남은 양액)을 재사용했더니 비료 구매에 들어간 비용 역시 지난해 4000만원에서 올해 3000만원 아래로 1000만원 이상 뚝 떨어졌습니다.”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을 도입한 시설원예농가들이 관련 비료값을 30%가량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경재배의 고질적인 문제인 양액 과다 사용과 폐양액 처리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월26일 충남 논산시 광석면의 한 연동 시설하우스. 전체 1.4㏊(4235평) 규모인 이곳 내부엔 45t들이 배액탱크 2개가 놓여 있었다. 옆에선 배액살균기가 “윙윙” 소리를 내며 쉴 새 없이 돌아갔다. 김성억 농업회사법인 ‘팜팜’ 재배본부장은 “한번 사용한 배액은 두 배액탱크 가운데 왼쪽에 있는 ‘살균 전 배액탱크’에 모인 후 모래 여과기와 살균기를 거쳐 오른쪽 ‘살균 후 배액탱크’로 들어간다”면서 “하루 5t까지 살균이 가능한 시설을 설치해 비료 소모량을 30% 이상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이곳에서 ‘순환식 수경재배 우수농가 사례 공유회’를 열었다. 농진청이 2024∼2026년 수행 중인 ‘시설과채류 순환식 수경재배 양액 재활용 기술 보급 시범사업’의 중간 점검 결과를 알리려는 취지다. 농진청은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16개 시·군 17농가에 농가당 8000만원(국비·지방비 각 50%)을 지원하고 배액 살균장치와 배액탱크를 설치하도록 했다.

남주희 농진청 원예원 시설원예연구소 연구사는 “17농가 중 13곳을 조사한 결과 5곳은 배액 재사용률이 100%였고, 8곳도 40% 이상 재사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강원 횡성의 방울토마토농가는 2600㎡(786평) 규모 시설하우스에서 배액을 100% 재사용할 뿐 아니라 양액 제조 후 남은 재료를 혼합해 토경재배에도 활용하며 양액 폐기율을 0% 가까이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수경재배 면적 5634㏊(1704만평) 가운데 양액을 한번 사용하고 폐기하는 ‘비순환식 수경재배’ 면적이 95%를 차지한다. 비순환식 수경재배에선 식물이 흡수하지 못한 30%가량의 영양분이 토양·하천으로 흘러들어가 부영양화로 이어지기 쉽다.

보완할 점도 있었다. 농진청은 사업 참여농가에게 2주마다 양액 조성 비율을 검사하고 연 1∼2회 병원균 검출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자체 점검 결과 병원균 검사를 수행한 곳은 4곳, 배액 성분을 월 1회 이상 분석하는 곳은 9곳에 그쳤다.

아울러 농진청은 시설하우스 1㏊(3025평)당 40t들이 배액탱크를 2동 갖추는 것을 권장하지만 농가 17곳 중 5곳은 5t 미만 소형탱크를 쓰고 있었다. 배액탱크 용량이 지나치게 작으면 양액 사용량이 많은 시기엔 탱크가 넘칠 수 있다.

유인호 농진청 원예원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순환식 수경재배 시설을 잘 활용한 사례를 농가에 전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