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저장양파 1kg 평균 999원
평년 가격대비 22%나 하락
출하 막바지 상승세 없어 이례적
수입산 수요 몰려 국산보다 비싸
낮은 시세 탓 산지 포전거래 주춤
한국농어민신문 이두현 기자 2026. 3. 4
햇 조생양파 출하가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도 소비부진과 중국산 양파&#160강세로 국산 양파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조생양파는 3월 중순 이후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농협에서 국산 양파 가격 지지를 위해 수입 양파 불법 통관 검사 강화와 소비촉진 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국산 저장양파(1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999원으로 평년 1282원에 비해 22.1% 하락했다. 1월 평균 도매가격인 1048원에서 50원 가까이 떨어졌는데,&#160통상 3월 햇 조생양파 출하를 앞두고 1~2월은 저장 물량이 소진되며 막바지 시세가 오르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시세 흐름이다.
농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은 최근 소매 소비가 부진하고 식품·외식시장에서도 수입양파에 대한 수요가 높아 국산 양파 시세가 낮게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용 중앙청과 경매사는 “워낙 경기도 좋지 않고 일반 가정의 양파 소비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더군다나 식품·외식업체 등의 양파 수요도 수입양파가 지속해서 잠식하다 보니 국산 양파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가락시장의&#160지난 1, 2월 수입양파(1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각각 1093원, 1106원으로 국산보다 비싸게 거래됐다.
더불어 가락시장 채소2동의 물류 여건상 중도매인이 기존보다 구매 물량을 줄인 점이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락시장의 한 중도매인은 “채소2동은 중도매인이 구매한 상품을 저장할&#160공간이 마땅치 않고 경매장을 활용해 잠시 보관하기도 어렵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전&#160양파 경매장에서 거래할 때보다 구매력이 떨어져 아무래도 시세가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햇 조생양파는 3월 중순 이후 도매시장에 출하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양파 생육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산지 포전거래가 원활히 이뤄질지가 향후 양파 수급의 관건이 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김영권 한국청과 경매사는 “제주 지역 조생양파는 3월 20~25일 사이에 처음 출하될 것으로 보이며, 초기 시세 형성을 위해 지방도매시장의 정가수의매매 위주로 먼저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가락시장에는 그 이후인 3월 말에서 4월 초&#160출하될 것”이라며 “파종기 비가 잦아 물량은 초반보다 중후반에 집중될 걸로 예상되며 현재 양파 시세가 약세여서&#160포전거래 계약을 맺은 비율도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2월 초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수급점검 회의에서 양파 도매가격 약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산 양파 산지 포전거래와 조생양파 출하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지적하며 대응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수매 비축한 양파 2만5000톤 중 1만5000톤을 베트남, 대만 등으로 수출해 시장격리에 나서는 한편 햇 조생양파 출하 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등과 수입산 양파의 불법 통관 및 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경제지주 역시 한국양파연합회와 함께 국산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3월 11일까지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최대 45% 할인된 가격으로 양파를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