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수확 후 저장기술 개발
함양서 기술 개발 성과공유회
전 과정 기계화 추진 박차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2025. 12. 23
밭농업 기계화율 제고를 위한 일환으로 양파의 재배 전 과정에 기계화 확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밭농업 기계화율은 2024년 기준 평균 67% 수준이다. 경운정지엔 100% 기계화가 이뤄졌지만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파종·정식 및 수확 작업에선 기계화율이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파종·정식 단계의 기계화율은 18.2%이고, 수확 단계엔 42.9%에 그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밭농업 기계화율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양파 재배 전 과정 기계화가 마련됐다고 판단해 기술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양파는 육묘 및 재배기술은 물론, 파종·정식, 방제기, 수확기 등의 농기계가 이미 개발돼 있다. 여기에 수확 후 저장기술까지 개발이 완료돼 재배 전 과정의 기계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현장에서 이러한 기술을 적용할 경우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양파 재배 전 과정에 기계화 모형을 적용할 경우 노동력과 생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행 재배의 경우 10a당 38.2시간이 걸렸지만, 기계화를 적용할 경우 5.1시간으로 노동력이 87%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생산비용 역시 육묘, 아주심기, 수확 작업 기준으로 10a당 77만1000원에서 기계화일 경우 13만8000원으로 82%가 절감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이처럼 양파 재배 전 과정 기계화 모형을 전국에 확산시켜 기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2월 19일 함양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양파 재배 전 과정 기계화 기술 개발 성과공유회’를 열고 현장 적용 사례를 점검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선 △기계 정식용 양파 육묘 기술과 표준 재배기술 △육묘에서부터 수확까지 양파 재배 전 과정 기계화 기술 △수확 후 저장기술 등 양파 생산 전반을 아우른 종합기술이 소개·전시됐다.
현장에 참석한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농촌 일손 부족 해결, 농가 경영비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해 양파 재배 전 과정 기계화 확산에 힘을 쏟겠다”며 “앞으로 양파 외에 주요 작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품종-재배기술-농기계 융합 모형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일손 구하기가 힘든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기계 개발 연구에 재배기술, 저장 등 다른 기술을 연계한 밭작물 전 과정 기계화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