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국내산’ 표시 믿었는데”…원산지 둔갑 횡행
202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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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정육점이 캐나다산 돼지고기 목살을 ‘생목살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하는 모습(왼쪽). 오른쪽은 해당 돼지고기의 실제 원산지 라벨. 정희용 의원실




정희용 의원, 설 성수품 단속자료 공개

돼지고기 등 5년간 부정유통 7700여건



농민신문 이휘빈 기자 2026. 2. 18



설 명절 차례상에 오르는 사과, 돼지고기, 고등어 등 주요 성수품의 원산지를 속여 팔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아 적발된 사례가 5년간 77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은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16개 주요 설 성수품의 부정 유통 적발 건수는 총 7782건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 소관 품목이 6817건, 해수부 소관 품목이 965건이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가 37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쇠고기(1723건), 닭고기(1191건), 오징어(479건), 명태(285건), 고등어(99건) 순이었다. 대추(82건), 갈치(79건), 배추(31건), 무(29건) 등도 부정 유통 사례로 꼽혔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수법이 여전했다. 뉴질랜드산 소 내장과 미국산 갈비탕을 조리해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 한우’로 거짓 표시하거나, 중국산 가공용 밤을 빵 원료로 쓰면서 ‘국내산’으로 속인 사례 등이다. 정육점에서 캐나다산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을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하다 덜미를 잡힌 경우도 있었다.

정 의원은 “수입 농축수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면 우리 농가와 소비자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설 명절 기간 국민이 우리 농축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당국이 단속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