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KT인재개발원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21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가 열렸다. 한승호 기자
* 2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21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신임 지도부로 선출된 윤일권 의장 선본이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엄청나 정책위원장, 김희상 사무총장, 윤일권 의장, 이진구 부의장. 한승호 기자
전농, 27일 열린 정기대대서 경선 끝에 윤일권 신임 의장 선출
사무총장 김희상·정책위원장 엄청나·부의장에 김도경·이진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026. 1. 27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향후 2년간 농민운동을 이끌어갈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후보간 경선 끝에 의장직을 맡게 된 윤일권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어려운 상황의 각지 시군농민회 활성화를 위해 뼈를 깎는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농은 27일 대전 유성구 KT인재개발원에서 21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을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하원오 전농 의장은 대회사에서 “남태령을 넘고 차벽을 뚫으며 우리에게는 넘지 못할 고개도, 뚫지 못할 벽도 없다는 것을 확신했다”라며 “서로의 차이는 줄여가고 더 넓게, 더 깊이 연대하자는 결의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시작하자”라고 인사했다.
신임 21기 임원을 선출하는 이번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두개의 선거운동본부가 꾸려졌다. 김기형 의장(진천군농민회)·윤동영 사무총장(거창군농민회)·권혁주 정책위원장(부여군농민회) 후보가 기호 1번을, 윤일권 의장(순천시농민회)·김희상 사무총장(청주시농민회)·엄청나 정책위원장(예산군농민회) 후보가 기호 2번을 받아 각각 선거운동을 치러왔다.
총 564명의 대의원이 투표에 나선 결과 윤일권·김희상·엄청나 후보가 총 292표를 얻어 33표 차이로 신승했다. 또한 부의장직에 출마한 김도경(청주시농민회)·이진구(부여군농민회) 후보는 대의원들의 만장일치 동의를 통해 무투표 당선됐다.
윤일권 선본 측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핵심 공약으로 △공정가격제 도입 등 농민 생존권 보장 △농촌주민수당 등을 통한 농민 삶터 사수 △별도 지원기구로 시군농민회 강화 △남태령 이후 국민과 상시적 연대 △농민 의제 발굴과 지방선거 승리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윤일권 의장은 “저는 농민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는 세력과 비타협적으로 투쟁해왔다. 그러나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그 누구와도 만나 대화하고, 원칙은 지키되 성과를 낼 것”이라며 “관성과 패배주의, 소극적 사업방식과 결별하고 회원이 주인으로 나서는 힘 있는 전농을 만들겠다”라고 특별히 다짐하기도 했다.
당선이 결정된 뒤 윤일권 의장은 “너무나 어깨가 무겁다. 이 공약들은 선거를 위한 것이 아니며 대의원들과 함께 반드시 실현시키도록 하겠다”라며 “농사만 지어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우리 힘으로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상 신임 사무총장은 “경선 과정에 걱정과 우려를 보낸 동지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무거운 마음으로 역할에 노력하겠다”고, 엄청나 신임 정책위원장은 “시군농민회와 함께하겠다는 우리의 결심과 약속을 꼭 지키겠다”라고 인사했다.
경쟁자로 함께 경선을 치른 김기형 의장 후보 역시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번 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대의원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라고 인사하고, “많은 응원과 좋은 말씀을 간직하고 그것을 자양분 삼아 더욱 훌륭한 지역의 활동가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신임 의장단은 출범과 함께 지난 20기 의장단과 상설위원장, 사무총장·정책위원장 등에게 전봉준투쟁단 등 지난 투쟁에서의 헌신을 기리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하원오 전임 의장이 윤일권 신임 의장에게 전농의 깃발을 전달하는 형태의 간단한 이·취임식을 마지막 순서로 이날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날 전농 대의원들은 지난해 감사결과와 사업·결산보고 및 그 평가를 심의하고 큰 이견 없이 승인했다. 아울러 지난 2024년 12월·2025년 12월 각각 창립한 이후 전농의 규약과 강령을 따르기로 결의한 경기도연맹 안산시농민회(회장 황문식)·강원도연맹 강릉시농민회(회장 김봉래)의 가입 역시 축하와 함께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