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음료 업체 흥국에프앤비가 의성복숭아를 원료로 출시한 음료 홍보 포스터. 의성군
영양·의성·창녕·익산 지역농가
기업과 협업 제품 출시 잇따라
농특산물 판매·소득 증대 기대
농민신문 의성·영양=유건연 기자 2025. 11. 15
국산 고추 주산지 중 한곳인 경북 영양군(군수 오도창)은 8월말 식품 전문기업 오뚜기와 함께 손잡고 ‘더 핫(THE HOT) 열라면’을 출시했다. 군은 ‘영양 고추’를 원료로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주역 라면을 만들어 지역과 특산물 홍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영양은 1930여농가(2024년 기준)가 1381㏊에서 홍고추 2만3000t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주산지다.
경북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2024년 명랑시대협동조합과 협업해 ‘의성마늘핫도그’를 선보였다. 핫도그제품을 만드는 데 연간 ‘의성 마늘’ 20t을 사용한다. 2006년부터는 롯데웰푸드와 협력해 ‘의성마늘햄’을 출시했다. 해마다 ‘의성 마늘’ 120t을 제품 원료로 사용한다.
‘로코노미(로컬과 이코노미 합성어)’가 지역농산물 홍보와 판로에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식품기업·농가가 협업해 지역농특산물을 원료로 제품을 출시하고 홍보·판매하는 일종의 지역특산물 마케팅이다.
한국맥도날드는 경남 창녕 마늘을 원료로 ‘창녕 갈릭 버거’를 판매한다. 일명 ‘한국의 맛 프로젝트’로 고객에겐 신선하고 맛 있는 메뉴를, 지역농가엔 활력을 더한다는 취지로 2021년부터 시작했다. 2024년까지 누적 판매량은 2400만개에 달한다. 올해 출시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는 출시 9일만에 100만개 판매 기록을 세웠다. 관련 국내산 농산물 수급량 역시 800t을 넘었다고 밝혔다.
경북에선 의성군이 특히 로코노미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의성군 로코노미 담당 주무관은 “‘의성마늘핫도그’를 홍보하는 영상 조회수가 300만회를 넘는 등 의성과 마늘 홍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2024년부터는 ‘의성 복숭아’를 음료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복숭아 생산농가들이 뭉친 무릉도원영농조합법인(대표 박현주)이 식음료업체 흥국에프앤비에 연간 복숭아 80t을 납품한다. 박현주 대표는 “시작 땐 3∼4t 정도였는데 최근엔 연간 80t까지 공급량이 늘었다”면서 “생산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하고 ‘의성 복숭아’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은 “지역농산물을 원료로 한 가공산업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중앙·지방정부가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과 유통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