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딸기, 가격상승 일시적…이달 중순 이후 하락
농수축산신문 김진오 기자 2026. 1. 12
연초부터 딸기 가격이 지난해 가격을 크게 웃돌고 있지만 이달 중순부터 딸기 가격이 하락해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딸기(상품) 2kg 가격은 3만6827원으로 지난해 2만7467원보다 3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 2만9790원과 비교해도 23.6% 높은 수준이다.
딸기 가격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전년 가격을 웃돌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직후 가격이 급락했던 2024년과는 달리 완만한 하강 곡선을 그리며 1년 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기상여건 호조와 일시적 수요 증가 영향…농가 작황 좋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이같은 딸기 가격 상승에 대해 딸기의 ‘작기’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첫 꽃대인 1화방이 열매를 맺는 동안 그 옆에서 2화방이 나올 때까지의 화방 교체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게 된다.
특히 최근 기상여건 호조로 당초 이달 중순으로 예상됐던 화방 전환 시기가 지난해 12월 하순으로 앞당겨져 출하량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형마트의 할인행사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2화방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출하량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선우 과채관측팀장은 “딸기 농가의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농가의 작황이 좋은 것으로 파악돼 이달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5%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2024년 9월 고온피해로 지난해 1월 출하량이 적었던 일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딸기 가격에 대해서도 이달 평균가격은 지난해 3만3200원보다 3.6% 하락한 3만2000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순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지만 중순 이후 출하량이 늘고 올해 늦은 설(다음 달 17일)의 영향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 팀장은 “딸기 월평균 가격을 보면 지난해보다 비싸지 않은데 화방 교체기로 인해 물량이 적어서 비싸게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는 1월 29일 이른 설로 가격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 2화방 수확 준비 중…“냉동딸기 수입 증가로 농가 부수입 줄어”
농업 현장에서는 1화방을 마무리하고 2화방 수확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재 연무농협 조합장은 “현재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초기 생육이 안 좋아 줄기를 잘라내고 다시 키운 1.5화방이라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출하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격적으로 시장에 2화방 딸기가 풀리는 것은 오는 19일 이후일 것”이라며 “2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2화방 물량이 본격화되면 설 대목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한편 최 조합장은 최근 회자되는 딸기 폐기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딸기 가격은 비싼데 산지에서는 딸기를 폐기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그는 가격과 폐기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확시기를 놓쳐 과육이 무르거나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기형과는 일반적으로 상품시장에 내보내지 않고 잼딸기로 잼 가공업체에 판매하는데 잼 가공업체들이 수매를 멈추면서 딸기가 폐기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몇 년간 냉동딸기 수입이 확대되면서 가공업체의 잼딸기 재고가 많이 쌓여 농가의 부수입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냉동딸기 수입량은 △2021년 9015.9톤 △2022년 1만2216.8톤 △2023년 1만2771.3톤 △2024년 1만6773.8톤을 기록해 2022년부터 3년간 급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