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상품 2만원대 초중반
평년보다 높은값 수급 원활
한국농어민신문 이두현 기자 2025. 12. 16
지난달 물량 부족으로 도매가격이 상승했던 양상추는 이달 들어 출하량이 늘어나며 시세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 향후 공급에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내년 초까지는 안정적인 시세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지난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양상추 평균 도매가격(10kg, 상품)은 5만4029원으로 평년 1만8516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지난 10월 가을장마로 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양상추 산지에 병해충이 창궐하고 생육도 불량해 11월 가락시장 하루 평균 출하량이 57톤으로 평년 71톤, 전년 61톤 대비 줄어든 탓이다.
다만 시세 급등은 가을장마의 영향을 받은 일시적인 문제로 이후 전남 광양, 경남 하동·의령 등 남부지방의 하우스 양상추를 중심으로 공급량이 회복되며 시세도 안정세로 돌아섰다. 실제 가락시장의 양상추 도매가격은 11월 8일 7만7961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11월 29일 3만3423원까지 떨어졌으며, 12월 둘째 주부터는 2만원대 초중반으로 전년보다도 5000원가량 낮게 거래되고 있다. 구태호 동화청과 경매사는 “현재 시세는 평년보다 좋은 수준(5000원 내외 상승)으로 산지에서도 충분히 생산비를 건지고 수익을 내며, 구매처에서도 큰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이 형성돼 수급이 원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남부 지역 양상추 생산이 순조로운 데다 이달 중순부터 중국산 수입까지 예고돼 있어, 양상추 시세가 내년 봄까지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바라봤다. 강병국 서울청과 경매사는 “시설 양상추 2모작 물량은 내년 4월, 하동 등지의 3모작 물량은 5월까지도 출하된다”며 “이달 중순 이후부턴 중국 남부 지역의 양상추도 대형 프랜차이즈 위주로 일부 수입될 예정으로 당분간 양상추 공급에 차질은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구태호 경매사 역시 “시설 양상추의 특성상 하우스가 피해를 볼 정도의 재난만 없으면 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이달 20일 이후 산지에서 업체로 납품하는 물량이 충분해지면 도매시장 출하가 늘어나 시세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여지도 있다”고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