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인천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 ‘난항’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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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평가에서 ‘미흡’ 판정

공사 설립 후 적자 추산 이유

내년 2월에 설립 여부 결정



농민신문 인천=정진수 기자 2025. 12. 8




공영도매시장을 관리하는 네번째 지방자치단체 자회사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설립타당성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을 우선 출자한 뒤 공사 운영이 안정화하면 남촌농축산물도매시장을 추가 출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3일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 회의장에서 ‘인천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진정화 인천시 농산물유통팀장이 발표한 ‘추진 경과 및 설립계획 보고’에 따르면 인천시는 삼산도매시장·남촌도매시장 두곳을 통합 관리하는 인천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 계획안을 2023년 9월 수립했다. 이후 절차에 따라 올해 1∼10월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설립타당성을 검토해줄 것을 의뢰했다.

그러나 지방공기업평가원은 11월3일 “공사를 설립한 후 5년간 195억7000만원(연평균 39억1000만원) 운영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돼 독립채산 기업으로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미흡’ 판정을 내렸다.

진 팀장은 “감가상각으로 인한 운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삼산도매시장의 토지·건물만 현물 출자하고 남촌도매시장은 위탁운영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이후 유통공사 운영이 안정화하면 남촌도매시장을 추가 출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토론’에 패널로 참석한 이민선 경기 구리농수산물공사 기획홍보팀장은 토론자로 참석해 “구리공사도 1997년 처음 설립했을 때 감가상각 비율이 전체 지출 비용의 31%에 달해 그해 당기 순손익 중 손실이 12억9800만원 발생했지만, 거래물량이 증가하면서 2008년 당기 순손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2022년에는 이월 결손금도 0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감가상각 비용은 회계상 발생하는 손실로 실제로 현금이 지출되는 건 아니다”라고도 했다.

진 팀장에 따르면 인천시는 내년 2월까지 행정안전부 설립심의위원회를 통해 협의를 거친 후 그달 내로 인천시 설립심의위원회를 통해 유통공사 설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