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이후 하락세 보이다
11월 중순부터 소폭 반등
27일 기준 20kg 5만7046원
수급 균형으로 급등락 없을 듯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2025. 11. 28
단경기를 거치며 10월 초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던 산지 쌀값은 중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11월 들어 다시 소폭 반등했다. 다만 12월에는 전반적인 수급 상황이 균형을 이루면서 가격은 급등락 없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1월 27일 발표한 11월 마지막(25일자) 산지쌀값은 20kg 정곡 기준 5만7046원으로, 80kg 한 가마로 환산하면 22만8184원 수준이다.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은 단경기 상승 흐름을 이어받아 10월 5일 24만7952원에서 출발했지만, 15일 23만3032원, 25일 22만9612원, 11월 5일에는 22만7816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11월 중순부터는 15일 22만7992원, 25일 22만8184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가격 반등이 나타나자 일부 언론에서는 ‘수확기 첫 집계일(10월 5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1월 25일 발표한 12월호 ‘쌀 관측’에서도 12월 산지 쌀값은 현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인 수급 상황이 균형 국면에 들어선 만큼 가격은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부의 피해곡 추가 매입 여부, 농가 보유 재고 규모, 벼 매입가격 등은 향후 시장 변동 요인으로 지목됐다.
현장에서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용경 광주·전남 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협의회장은 “12월 쌀값은 급등락 없이 약보합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 시기는 도시의 자녀·친척에게 보내는 연고미가 늘어나고, 일반 시판용 쌀 소비는 오히려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판 시장에서는 수요 감소로 공급이 늘어난 것처럼 보여 가격이 완만하게 내려오는 구조가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경연 농업관측센터의 산지 유통업체 표본조사 결과, 11월 20일 기준 벼 매입량은 지난해 대비 ‘감소’ 응답이 54.8%, ‘비슷하다’는 응답이 31.8%로 나타났다. 생산량 감소와 신곡 수확 지연, 가격 강세에 따른 농가의 기대 심리가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벼 매입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농경연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