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배추 ‘강세’ 무·당근 ‘약세’…시세 엇갈려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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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수율 감소에 김장수요 늘어

해남산 출하 땐 가격 안정 전망


무, 공급 적지만 저장물량 많아

당근, 재배면적 늘고 소비 부진



농민신문 김인경 기자 2025. 12. 8



‘배추 시세는 웃고 무·당근은 울고.’ 12월로 접어들면서 주요 엽근채소 시세가 품목별로 엇갈린 양상을 띠고 있다. 배추는 공급 감소, 무·당근은 소비 부진이 요인으로 꼽힌다.


◆ 배추, 수율 감소에 김장 수요 늘면서 강세

배추 시세는 예상을 뒤엎고 고공행진 중이다. 11월29일∼12월5일 서울 가락시장 배추 시세는 10㎏들이 상품 한망(3포기)당 1만1687원이었다. 지난해 12월 평균(1만527원)과 견줘 11.0%, 평년 12월(6281원)보다 86.1% 높다. 고행서 대아청과 경매사는 “전남 해남 등 주요 산지에서 무름병이 확산해 품위가 좋은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임배추 20㎏들이 한상자당 7∼8포기 들어가던 것이 올해는 10∼14포기로 늘었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배추값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21일간 이어진 농협하나로마트 김장 특판행사에서 절임배추 판매량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추값은 이달 중순 이후 안정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일 내놓은 ‘12월 엽근채소 관측’에서 “이달 중순 해남산 겨울배추 출하가 본격화하면 도매시세는 상품 10㎏ 기준 9000∼1만원선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무, 강원지역 물량 밀리면서 약세

11월29일∼12월5일 가락시장 무 경락값은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1만432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평균(2만4182원)과 비교해 40.8% 낮고 평년 12월(1만1552원) 대비해선 24.0% 높다.

김진구 대아청과 경매사는 “전년 대비 도매시장 반입량이 10% 이상 줄었는데도 시세가 약세”라면서 “10월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아 11월 상순 끝났어야 할 강원지역 물량이 보름가량 지연 출하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식자재업체, 치킨무 공장 등 대량 소비처에서 강원지역 물량으로 저장창고를 채워 추가 수요가 붙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달 중순 이후의 시세 전망은 엇갈렸다. 농경연은 ‘12월 엽근채소 관측’에서 이달 무 도매가격을 20㎏ 상품 기준 1만3000원선으로 전망했다. 이달초보다는 1000원 이상 내릴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김 경매사는 “이달 중순까지 예보된 한파에 따른 무 언피해 정도와 막 출하를 개시한 제주산 무의 상품성을 고려할 때 20㎏ 상품 기준 1만6000∼8000원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당근, 재배면적 급증에 소비 시들해 약세 두드러져

당근은 전년·평년 대비 낮은 시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락시장의 11월29일∼12월5일 평균 경락값은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2만3402원으로, 전년 12월 평균(6만8234원)보다 65.7%, 평년 12월(2만9661원)보다 21.1% 낮다.

허상현 가락시장 동화청과 경매사는 “최근 3년간 가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강원 평창·홍천, 충북 영동, 경북 구미, 제주 등지에서 일제히 재배면적을 늘렸다”고 전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겨울당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5.5% 늘어난 1705㏊, 생산량은 전년 대비 26.8% 많은 5만6000t으로 관측됐다.

지선우 농경연 엽근채소관측팀장은 “ABC주스·당근라페 등 당근 활용 음식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소비가 꺾였다”면서 “이달 당근 도매가격은 20㎏ 상품 기준 2만2000원 안팎으로, 더 약세를 보이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