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올 일반비료 농협 계통공급 기준가격 7~8% 인상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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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용은 입찰 진행 중으로

최종 공급가 이달 말 확정 전망

고환율 등 충분히 반영 안돼

생산업체 원료 구입난 등 우려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2026. 1. 13



2026년 무기질비료 농협 계통공급 계약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인상될 전망이다. 원예용의 계약 가격 입찰이 진행되고 있어 최종 공급 가격은 이르면 이달 말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경제지주와 비료업계에 따르면 올해 무기질비료 계통공급 기준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반 비료의 경우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평균 7~8%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예용의 경우엔 금주부터 입찰이 진행되면서 전체적인 공급 가격은 이달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예산이 156억원으로 확정돼 농가에 판매하는 가격은 계약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경제지주 자재사업부 관계자는 “원예용 비료 입찰이 금주부터 시작이 돼 최종 계약 가격은 그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농가 입장에서 중요한 판매 가격은 비료공급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인상 및 인하 요인 등을 보고한 후 결정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원예용 입찰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일반 비료 계약 가격이 결정되면서 국내 비료 생산업체들은 아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유는 무기질비료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격 인상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료 생산업체들은 올해 가격 인상률이 두 자리 수는 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론 한 자리 수 인상에 그쳤다.

A 비료업체 관계자는 “지금 결정된 것은 농협과의 계약 가격이라 실제 농민에게 판매하는 가격은 이보다 낮을 것”이라면서도 “업체 입장에선 지금의 계약 가격이라면 올해도 적자는 불가피하다”고 말했고, B 비료업체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환율인데,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원자재를 수입하는 족족 적자가 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3월부터 국내 비료 생산 성수기라 원자재 가격도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원자재 구입에도 애로사항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중국의 인산이암모늄(DAP) 수입이 올해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이 현재 계약한 물량까지 수출을 중단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인도의 DAP 사용량이 늘면서 국내 공급물량이 줄어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그만큼 원자재 공급망이 취약해 지고 있다는 것.

C 비료업체 관계자는 “중국이 DAP 통제를 하고 있고, 국내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고, A 비료업체 관계자는 “중국이 이미 계약한 DAP 물량도 수출하지 않겠다는 얘기도 들려 불안감이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고 우려했다.

원예용 비료 입찰이 남아있긴 하지만 원가 인상 요인이 계약 가격에 최대한 반영되지 않아 비료 생산업체들의 올해 경영 역시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특히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예산도 예년에 비해 적고, 업계가 요구한 원료구입자금 예산은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아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커져 비료업체들 입장에선 가격 인상이라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는 처지가 될 공산이 크다. D 비료업체 관계자는 “원자재를 저가에 구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고, 고정비를 줄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비료 사업으로 손익은 안 좋은데, 농민들은 비료 가격이 높다고 하니 솔직히 중간에 낀 느낌”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예산이 추경을 통해 확보되거나, 국회를 통과한 ‘공급망 위험 대응을 위한 필수농자재 등 지원에 관한 법률(필수농자재지원법)’이 실질적 작동을 할 수 있도록 촘촘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온다.

비료업계 관계자는 “매년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업체는 업체대로 농민은 농민대로 힘든 상황이 반복되는 구조다”며 “무기질비료 보조 추경이 이뤄지면 좋겠지만, 장기적으론 필수농자재지원법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시행령 및 시행규칙 등이 꼼꼼하게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