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소포장 농약’ 시장 급성장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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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젠타코리아가 판매하고 있는 소포장 농약인 0.8g 제초제 ‘모뉴먼트’ 포장재. 신젠타코리아
* 소포장 제초제를 활용해 산소 주변에 약을 뿌리고 있는 모습. 신젠타코리아




취미농부 늘면서 도시민에 인기

봉분관리 문화 편의성 중시 영향

4년간 연평균 성장률 17% 달해

절차 간소화 등 규제완화 ‘한몫’



농민신문 조영창 기자 2025. 11. 19



제품 용량이 50㎖(또는 50g) 이하인 ‘소포장 농약’이 해마다 빠르게 시장규모를 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취미농이 늘어나고 인구구조 변화로 봉분 관리 문화가 편의성 중심으로 바뀌는 것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소포장 농약은 법적인 용어다. ‘농약관리법’에 따르면 용량이 50㎖(g) 이하의 농약을 ‘소포장 농약’으로 규정한다. 본지가 한국작물보호협회를 통해 파악한 결과 2024년 소포장 농약 출하금액은 59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314억원에 견주면 두배 가까이 늘었고,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6.8%에 이른다. 전체 농약 시장규모(2조2000억원)와 비교하면 2.7% 수준에 불과하지만 업계에선 신흥 틈새시장으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저독성 살균제·살충제·제초제 판매가 늘고 있다”며 “기존 대용량 농약은 보관·관리가 어려워 몇차례 사용하고 끝낼 수 있는 소용량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SG한국삼공은 올해 살균제·살충제 각각 2종을 50㎖ 이하 규격으로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산소용 제초제 ‘억초제’는 40㎖들이 포장품으로 올해까지 생산량(9만개) 전량이 판매됐다. 신젠타코리아 관계자는 “산소용 제초제 ‘모뉴먼트’의 2019∼2024년 매출성장률이 20%에 달해 앞으로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기 배경엔 텃밭을 가꾸는 등 도시농업이 확산하고, 인구구조가 전반적으로 고령화하면서 봉분을 관리하는 문화가 편의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뀐 것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SG한국삼공 관계자는 “도시농부가 늘면서 제품을 소포장으로 만들어달라는 도시지역 판매상의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신젠타코리아 관계자는 “산소 관리가 예초기를 돌려 풀을 깎는 문화에서 제초제를 뿌려 풀 자람새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거리 문제로 조상 묘를 주기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도시민 사이에서 소포장 제초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꾸준한 규제 완화도 시장 성장에 한몫했다. 정부는 2015년 ‘농약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저독성 소포장 농약을 화훼 도소매업체가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작물보호협회 관계자는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6시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 농약 담당자에게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화훼 도소매업자도 판매업 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이 2019년 7월 시행한 ‘농약 안전관리 판매기록제’는 소포장 농약에 대해 구매자 정보 기록 의무를 면제했다. 농진청 농자재산업과 관계자는 “1997∼2012년엔 소포장 농약을 판매하려면 가정원예용 농약을 신청·등록해야 해 절차가 번거롭다는 업계 요구가 있었다”며 “제도 시행으로 별도 신청 절차가 없어지고 취급 제품 범위가 포괄적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