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사설] 대통령이 ‘GMO 수입콩’을 질문한 이유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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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이 ‘GMO 수입콩’을 질문한 이유



한국농어민신문 2025. 12. 19



농림축산식품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콩GPT 국장’ 논란이 송미령 장관의 통계 착오 인정과 공식 해명으로 일단 정리되는 국면이다. 다행히 잘못된 수치는 바로 잡혔고, 정부는 국산 콩 소비 확대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논란에서 우리가 놓쳐선 안 될 지점은 따로 있다. 바로 ‘대통령의 질문’이다.

대통령은 이날 “콩을 얼마나 수입하나”, “그 중 유전자조작(GMO)은 얼마인가”, “non-GMO는 어떻게 증명하나”,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나”, “국내 콩 생산량은 얼마인가”를 차례로 물었다. 질문의 출발점은 분명하다. 세계 최대 GMO 농산물 수입국인 우리나라의 쌀·밀·콩 등 곡물자급률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역대 정부가 매번 자급률 제고를 공언해 왔지만 성과는 없었고, 최근 몇 년간 쌀 대신 장려해 온 논콩은 소비처를 찾지 못해 창고에 쌓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대통령의 질문에 이같은 구조적 문제가 제대로 설명됐다면, 대통령의 다음 질문은 자연스럽게 국산 콩 수요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로 이어졌을 것이다.

논에 콩을 심도록 유도해 생산량을 두 배 가까이 늘렸지만 소비처를 찾지 못해 창고에서 썩고 있다면 그 정책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이제라도 국산 콩을 어떻게 식품산업과 연결해 안정적인 수요를 만들 것인지, 학교급식 등 공공조달을 통해 국산 콩 소비 기반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 GMO 완전표시제는 어떻게 국민 눈높이 맞출 것인지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이 논란이 그런 정책 토론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이 사태가 남길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