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버섯농가 시름 더나…수입 의존 옥수수배아 배지 대신 홍삼부산물 배지 썼더니 ‘효과만점’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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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송이버섯배지 원료로 활용되는 옥수수배아 부산물을 대체할 수 있는 홍삼 부산물. 농촌진흥청




매월 200t 버려지는 홍삼 부산물 활용

수확량 13.6% 늘고 농가당 연 4100만원 절감



농민신문 조영창 기자 2025. 12. 28



배섯 재배 때 필수 농자재인 배지 원료는 대부분 수입해 쓴다. 이런 상황에서 새송이버섯 재배에 국내 농업 부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배지 원료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버섯농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농촌진흥청은 새송이버섯 배지의 영양 보강재로 활용되는 옥수수배아 부산물을 홍삼 부산물로 대체해 재배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수확량·품질·경제성 모두에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버섯 배지는 버섯균이 자리 잡고 영양분을 흡수해 생육하는 기반 재료다. 이 배지엔 새송이버섯을 기준으로 옥수수배아 부산물이 10~20% 들어간다. 그런데 옥수수배아 부산물은 국내 생산기반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올초 국제 곡물 가격 변동과 물류비 상승으로 원료 수급이 불안정해지며 일부 농가에서 버섯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농진청 연구진은 옥수수배아 부산물 배지와 홍삼 부산물 배지를 동일 조건으로 조성해 재배용 병(1100㎖)에 투입한 뒤 수확량과 생육 특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홍삼 부산물 배지에서 재배한 새송이버섯의 1병당 수확량은 평균 173.4g으로 기존 배지(152.6g)보다 13.6% 증가했다. 갓 두께가 2.7㎜, 대 길이는 17㎜ 늘어나는 등 외형 품질도 개선됐다.

홍삼 부산물은 홍삼 가공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물로, 한국인삼공사 원주공장 한곳에서만 매월 200t 이상 배출된다. 일부는 사료로 활용되지만 상당량은 폐기물로 처리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옥수수배아 부산물을 홍삼 부산물로 대체하면 하루 500㎏ 규모(3만병 기준) 사용 때 131만원의 순이익이 발생하고 이를 연간 단위로 환산하면 농가 1곳당 4100만원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입 원료 대체에 따른 비용 절감과 수량 증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장갑열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수입에 의존하던 배지 원료를 국내 농업 부산물로 대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홍삼 부산물 배출처와 배지 제조업체, 농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원료 수급을 안정화하고 지역 단위 부산물 자원화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