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시세 엇갈린 김장철 ‘양념채소’…깐마늘 ‘강세’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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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12일 오후 서울 가락시장을 찾아 주요 김장재료의 출하 상황과 소비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장채소 수급점검] (3) 깐마늘·양파·건고추


물량 부족·파지율 높은 깐마늘

작년 11월 평균값보다 15%↑

양파, 품위 저하·수입 늘어 약세

건고추, 소비 부진 탓 약보합세



농민신문 김인경 기자 2025. 11. 17



김장철 깐마늘·양파·건고추는 저장물량이 주로 유통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시세는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인다. 12월까지 이어질 김장 수요 변화가 향후 값 형성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 깐마늘, 산지 매입단가 높아 가격 상승

깐마늘 시세는 전년 대비 강세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3일 깐마늘(대서종)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상품 1㎏당 8010원으로, 지난해 11월 평균(6927원)과 견줘 15.6%, 평년 11월(7309원)보다 9.6% 높다.

김명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양념채소관측팀 연구원은 “2024년산이 거래된 올해 단경기(3∼6월) 물량 부족에 따라 가격이 높았다”면서 “이후 산지 유통인들이 8월 2025년산 마늘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면서 저장물량 입고단가 자체가 높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최근의 높은 시세는 이같은 흐름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파지율(비품률)이 높은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낙온 한국마늘연합회장(경북 영천 화산농협 조합장)은 “인건비 상승과 외국인 근로자 의존으로 수확 과정 중 손상된 물량이 늘면서 파지율이 전년(12∼13%)의 2배 수준인 20∼25%로 높아졌다”고 했다.


◆ 양파, 품위 낮고 수입 늘어 약세

양파 시세는 약세를 기록 중이다. 13일 서울 가락시장에선 양파가 상품 1㎏당 1047원에 거래됐다. 전년 11월 평균(1210원)과 비교해 13.5%, 평년 11월(1220원) 대비해선 14.2% 낮다.

요인은 품위 저하에 따른 수요 감소와 양파 수입 증가가 꼽힌다. 정영완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상무는 “수확기 잦은 비로 시듦병·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해 품위가 떨어진 데다 이달초 기준 중국산 양파가 가락시장 전체 거래물량의 30%를 잠식했다”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임에도 양파 시세는 1050∼1100원선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8∼10월 양파 수입량은 월평균 1만1415t으로 전년(7433t) 대비 53.6%, 평년(6923t) 대비 64.9% 증가했다.

정영재 경남 함양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올해산 저장량이 평년보다 많아 산지유통주체들이 시장 출하를 앞당겨 하는 편”이라고 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2025년산 양파 재고량은 10월말 기준 45만5000t으로, 전년·평년보다 각각 4.9%·4.1% 늘어났다.


◆ 건고추, 생산량 소폭 줄었음에도 시세 제자리

건고추 시세는 전년 대비 약보합세다. 13일 경북 서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의 꼭지 제거 건고추(화건) 시세는 600g(1근)당 9494원으로, 전년(9628원)보다 1.4% 내렸다. 김현수 서안동농협 공판장 경매사는 “20일 이상 이어진 가을장마로 끝물에 병과가 늘어 최근 출하물량 시세는 소폭 약세”라고 전했다.

올해산 생산량이 전년·평년 대비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산지로선 아쉬운 가격 흐름이다. 변지현 농경연 연구원은 “2025년산 건고추 생산량은 전년 대비 0.8% 줄어든 6만1000t으로 추정된다”면서 “소비 부진으로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600g당 1만3000원선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홍성주 한국고추산업연합회장(충북 제천 봉양농협 조합장)은 “김장철임에도 특수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건고추 시세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면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만큼 정부가 500t 이상을 비축수매해 시세를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