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김장채소 전망] 초반 강세 배추·무 가격, 12월엔 다소 하락할 듯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2025. 12. 5
전년 대비 안정적인 시세를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김장 시즌 초반 강세로 시작한 가을배추와 무 가격이 이달에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김장양념에 사용하는 양념채소류의 경우 양파를 제외하고는 지난해보다 소폭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12월 농업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생육 지연 배추 출하면적 늘고
공급량도 증가, 전월대비 약세
10kg 상품 9000원~1만원 전망
무도 출하면적·생산량 증가로
20kg 상품 1만3000원 내외 예상
양파 제외 양념채소류는 오를 듯
▲ 김장채소
당초 정부와 농경연, 도매시장에선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확대돼 작황부진과 이상기상으로 인한 생육 지연에도 공급에는 여유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11월 배추 평균 도매가격(10kg, 상품)이 2024년과 비교해 13.1% 낮은 7500원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생육지연 여파가 크게 작용하면서 11월 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1만1000원대 초반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는 가을배추 생산량 추정치도 빗나가 전년 대비 4.1% 감소한 111만7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관측에선 지난해와 비교해 3.2% 증가한 120만1000톤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농경연은 다만, 이달 들어 생육 지연된 가을배추 출하면적과 공급량이 늘어나 12월 평균 도매가격은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기준, 작년 1만526원보다 소폭 낮은 9000원~1만원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 시세는 지난해 워낙 강세였던 탓에 상대적으로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예상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1월 평균 도매가격(20kg, 상품)은 1만3030원으로, 예측했던 가격과 비교하면 1000원 정도 높게 형성됐다. 지난달 중순 저온으로 출하여건이 악화 돼 일시적으로 1만5000원 이상까지 시세가 상승한 여파다. 그러나 무 역시 12월 들어 출하면적이 증가하고 생산량(34만2000톤)도 전년 대비 4.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달 평균 가격도 1만3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아청과 관계자는 “12월에는 배추와 무 모두 출하량은 증가하는 반면 김장수요는 줄어 시세는 11월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장양념에 사용하는 양념채소류는 양파를 제외하고는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양파는 소비 부진으로 인해 재고량이 작년 대비 6.4% 증가한 36만1000톤(11월 말 기준)가량으로, 이달 도매가격(1kg, 상품)은 2024년과 비교해 13.9% 하락한 105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입고가격이 높았던 마늘의 경우 재고량(6만2000톤)이 전년대비 2.1% 늘었는데도 12월 도매가격은 1kg 8100원(상품) 내외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14.8% 상승한 금액이다. 건고추는 재고량이 2024년과 비슷한 1만8000톤 정도로, 도매가격(600g, 상품)은 작년 1만2994원보다 소폭 오른 1만3000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과 전년비 하락, 감귤 강세 지속
▲ 과일류
지난달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던 제철 과일 가격이 이달에는 품목별로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대표 과일인 사과의 경우 후지 품종 착색 지연으로 11월 도매시장 반입량이 지난해보다 12%가량 감소하면서 평균 도매가격(10kg, 상품)이 작년과 비교해 9.9% 상승한 6만2503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착색 지연됐던 물량이 이달 시장에 나오면서 출하량 증가로 후지사과 시세는 2024년 대비 6.8% 하락한 7만원 내외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경연은 후지사과를 포함한 올해 사과 전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 감소한 45만톤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감귤은 전년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됐던 11월 분위기가 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은 작년보다 8.1% 늘어난 약 40만2000톤으로 예상되는데도 소비자 인기가 지속돼 이달 노지감귤 평균 도매가격(5kg, 상품)은 지난해와 비교해 4.4% 오른 1만8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