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빠듯해진 살림···채소 구매기준, 원산지보다 ‘가격·신선도’
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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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수 홈플러스 총괄부장이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대형 유통업체 전략과 시사점’ 발표를 하고 있다.




[농업전망 2026ㅣ유통] 유통 환경 변화 대응 전략



한국농어민신문 이두현 기자 2026. 1. 23



소비자물가지수와 체감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함에 따라 소비자의 상품 선택 요인으로 가격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구매 빈도가 잦은 채소에서 두드러지며 상대적으로 원산지의 중요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수입 농식품 구매뿐만 아니라 식품업체의 수입 원료 사용 역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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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로 소비자 부담 커져···과일은 ‘산지 브랜드’가 우선

''농업전망 2026''에서 윤재수 홈플러스 총괄부장은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대형 유통업체 전략과 시사점’ 발표를 통해 소비자의 체감물가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소비 행태에도 변화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변화가 점차 심해지며 농산물 생산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원자재비, 인건비, 물류비 등 생산·유통 비용까지 증가하며 소비자의 부담도 커지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2025년 농축수산물의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2.4% 상승했고, 소비자들의 체감 장바구니 물가도 지속해서 올라가며 식품 소비 지출 증가의 원인으로 식품 물가 변화가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소비자의 신선식품 구매 결정 요인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윤재수 총괄부장의 발표에 따르면 과일의 경우 기존과 비슷하게 당도와 특정 산지 브랜드가 여전히 중요한 구매 기준이지만, 일상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은 채소류는 원산지의 중요성이 떨어지고 가격과 외관, 신선도가 주 구매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을 중시함에 따라 수입 농식품에 대한 소비자 심리도 변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가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3년에는 김치를 구매할 때 가격은 고려 요인이 아니었지만 2025년에는 11.3%가 가격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더군다나 중국산 김치 구매 경험도 2023년 9.2%에서 2025년 20%로 2배 이상 뛰었다.

식품업체들 역시 수입 식자재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식품업체가 김치를 생산하며 수입 건고추를 사용하는 비중은 배추김치 0.03%, 무김치 0.1%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배추김치 41.9%, 무김치 26.7%로 급증했다. 윤재수 총괄부장은 “밀키트도 기존에는 국산 식자재를 강조했지만 최근 중국산 원료가 많이 사용된다. 식품업체에서는 가격과 더불어 원료 확보 문제로 수입을 늘리는 추세”라며 “이런 흐름에 맞서기 위해 국산 농산물의 수급 안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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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난이 채소’ 등 시장 커져···적절한 품질 관리기준 필요

가격이 농산물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경향 속에서 못난이 채소 등 ‘업사이클링 농산물’도 점차 시장에서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해 업사이클링 농산물의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품목을 늘리고 있다. 다만 못난이 농산물 또한&#160기본적인 품질 관리가 되지 않으면 소비자가 외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윤재수 총괄부장은 “과거 ‘굿, 베러, 베스트’ 전략으로 저가의 알뜰 상품을 판매했을 때 초기에 판매 실적은 좋았지만 구매 후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며 실패를 경험했다”며 “못난이 농산물이라도 소비자가 불만을 품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품질 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