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밀농업학회가 지난 11월 20일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에서 개최한 ‘2025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이충근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밀농업학회 추계학술대회
농업위성센터 역할 집중 조명
내년 6~8월경 위성 발사되면
‘식생 지수 영상’ 제공할 예정
주요작물 재배면적·경작변화
농업재해 탐지·피해 평가 추진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2025. 11. 25
내년 농림위성 발사를 앞두고 농림위성의 영상을 농업분야에 활용 가능한 정보로 재가공해 영농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농업위성센터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업위성센터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농업인들이 농작업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최근 (사)한국정밀농업학회가 ‘2025년 추계학술대회’ 주제를 ‘정밀농업, 위성으로 보라’로 정한 이유다.
한국정밀농업학회는 지난 11월 20일 이충근 한국정밀농업학회장(국립농업과학원 농업로봇과장)과 직전 학회장인 정선옥 충남대 교수 등을 비롯해 50여 명의 학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전주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에서 ‘2025년 추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홍석영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위성센터장이 특강자로 나서 ‘농업위성센터 현황과 계획’을 설명했다. 농업위성센터는 학술대회 주제에 담긴 ‘위성’ 즉, 농림위성의 영상을 농업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정보로 분석, 제공하는 곳으로,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위성은 내년 6~8월경에 발사 예정이다.
홍 센터장은 “우주항공청이 농림위성의 최초 영상을 수신해서 기본적인 보정을 한 레벨1 영상을 농업위성센터로 전송하면, 센터에서는 정밀대기보정을 한 위성 영상(레벨2)과 이 영상을 기초로 작물 생육을 나타내는 지표인 식생 지수 영상(레벨3)을 만들어서 2026년 이후부터 제공할 계획”이라며 “레벨2와 레벨3은 기본 산출물이며, 여기에 타 위성과 드론, 공간정보 등을 통한 융복합 활용 산출물(레벨4)을 생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융복합 산출물’은 향후 정밀농업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농업에 특화된 정보’다. 이 때문에 이상기후가 심화되고 있는 현재 농업위성센터 임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융복합 산출물 중 하나는 농작물 작황 관측으로, 벼와 밀, 논콩 등 주요 작물을 대상으로 재배면적과 출하면적, 생육·수량, 필지단위 농지 경작변화 등의 정보를 산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에서 필지단위 농지 경작변화 탐지에 대해 홍 센터장은 “직불 이행 점검 지원을 위해 전년 대비 농지 이용 변화 필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동계작물과 하계작물 변화, 연중 식생 반응 여부 등을 파악하고, 이 정보는 농작물재해보험 평가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농업위성센터에선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 등 자연재해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만큼 침수·도복·병해·충해 등 광범위한 농업재해를 탐지하고, 피해를 평가할 예정이며, 한반도 농작물 모니터링도 시행, 현재는 벼 작황을 추적하고 있지만 벼 외에 밀, 콩, 옥수수, 감자 등으로 그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도 있다. 우리나라가 벼 외에 옥수수·콩·밀 등 주요 식량작물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식량안보에 대응해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 우크라이나 등 해외지역의 작황 정보도 파악할 수 있는 연구도 할 예정이다. 이 역시 융복합 산출물의 일환이다.
홍 센터장은 “농림위성은 내년 6월에서 8월 정도에 발사될 예정이고, 이후 초기 운영을 거쳐서 2027년경부턴 위성 영상과 식생 지수 영상 서비스가 가능할 것 같다”며 “농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충근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밀농업 혁신이 지상 센서에서 이젠 위성 기반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더 확장돼 가고 있는 시점에서 ‘정밀농업, 위성으로 보라’라는 테마는 시의적절한 것 같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학회에 참석한 정밀농업 연구자들이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하고 본인의 꿈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