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비싸서 못 사는 농업로봇…전용 보조·공유·대행 체계 필요”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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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택·임미애·서삼석·송옥주·윤준병·임호선·문금주 국회의원과 한국농업기계학회는 지난 2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AI 농업로봇 보급 확산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160 &#160




AI 농업로봇 보급 확산 토론회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2026. 2. 9



농업로봇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지만, 높은 가격 부담과 제도 미비로 인해 현장 보급은 여전히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농업로봇 전용 보조 정책 추진과 함께 공유·임대, 농작업 대행 등을 통해 농업인이 실제로 사용해 볼 수 있는 보급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160지난 2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AI 농업로봇 보급 확산 정책토론회’에서다. 이날 토론회는 이원택·임미애 국회의원 등이 주최하고, 한국농업기계학회가 주관해 열렸다.


◇ 자율주행·자율작업 가능 로봇···‘1억 훌쩍’ 높은 가격 부담&#160

▲농업로봇 보급의 현실적 제약=농업로봇이 보급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높은 가격’이다. 이충근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로봇과장에 따르면 엔진 동력방식의 기존 농기계와 전기를 활용한 전동방식 첨단 농기계간 가격 차이가 크다. 실제로 방제로봇은 스피드스프레이어보다 약 2900만원, 운반로봇은 동력운반차보단 약 1450만원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장은 “이미 다양한 농업로봇이 개발되고 있지만, 가격 차이가 있어 농가가 사고 싶어도 망설이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특수목적로봇그룹의 양승환 수석연구원은 보조금 제도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자율주행과 자율작업까지 가능한 농업용 로봇 가격은 1억원이 넘지만, 구매할 농가가 없다”며 “농기계와 같은 보조금을 받으려고 해도 농업용 로봇의&#160별도 품명이 없어 보조금을 위한 검인증을 받을 수 없고, 방제로봇은 방제기, 수확로봇은 수확기, 이송로봇은 운반차 등으로 검인증을 받아서 해당 품목의 보조금을 받게 되는데, 지원 효과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고가 농업용 로봇 가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농업용 로봇 전용 보조금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탈탄소녹색수송혁신과의 박재근 사무관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예로 들어, 농업로봇은 전동화가 필수인 만큼 농업기계 역시 내연기관식과 전기식을 구분해 전기식의 혜택을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 농작업 대행 서비스 등 접목···첨단 농기자재 써봐야 ‘입소문’

▲농업인의 접근성을 높여야=다양한 농업로봇이 개발되고 있음에도, 이를 사용해 본 농업인은 많지 않다. 농업로봇 시장이 형성되지 못한 배경이다. 시장이 없는 상태에선 농업로봇을 보급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농업인이 농업로봇을 사용해보고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양승환 수석연구원은 “농업용 로봇 보급 측면에선 입소문이 매우 중요하다”며 “농민이 써보고 ‘비싸도 쓸 만하다’고 친구들에게 얘기하는 게 퍼질 때 농업용 로봇도 팔리게 되는데, 그 첫 단추가 아직 끼워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양 수석연구원은 “반 자율주행이나 반 자율작업이 가능한 중간 단계를 먼저 보급해 기술 검증을 받고, 기업도 시장을 확보하고, 농민도 로봇에 대해 신뢰를 확보하고, 그 다음에 완전 자율로 넘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청중 토론에 참여한 이광욱 대동 국내사업부문장은 “농협 등을 중심으로 농작업 대행이 이뤄지고 있는데, 첨단 장비를 이용해서 농민들에게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생태계가 갖춰져야 첨단 장비 보급에 실현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농식품부에서 첨단 농기자재 공유센터 개념을 도입해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통적인 농기계 임대가 아닌 고가의 첨단 장비를 공유해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볼 때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배터리 개발·충전 인프라 조성···작업 시간 확보해야 확산 가능&#160

▲ 배터리 활용성 확보도 필수=농업로봇은 사실상 전동화가 전제되며,&#160 전동화의 핵심 부품은 배터리다. 농업로봇 확산을 위해선 배터리 성능 향상과 활용성 확보가 필수라는 의견도 있었다.

박재근 사무관은 “농업로봇과 같은 AI 농업기계의 보급이 어려운 이유는 크게 성능과 가격”이라며 “성능에선 배터리가 1회 충전해서 작업 시간을 맞출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농업기계뿐만 아니라 건설기계도 현재 배터리로는 작업 시간을 맞추기 어렵고, 중간에 충전해야 하는 어려움이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농업기계와 건설기계에 공통으로 쓸 수 있는 표준형 배터리를 개발한다면 가격면에서도, 안전성과 호환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문태섭 농림축산식품부 첨단기자재종자과장은 “농기계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대용량이 아니며, 현재의 자동차 충전 시설에선 농기계 충전이 쉽지 않은데다, 농기계는 기본적으로 운송 수단도 아니어서 농촌 곳곳에 산재돼 있는 농기계를 어떻게 충전하게 할 거냐는 고민이 있다”며 “수소 트랙터 역시 마찬가지로, 충전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산업통상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