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해외 진출 실태 조사
작년 139개 브랜드 56개국 진출
미국 매장 1106개로 2배 증가
중국 진출은 경쟁 심화로 급감
동남아시아에선 꾸준한 성장세
확장 속 현지사업 애로사항으론
식재료 수급·제도 장벽 등 꼽아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6. 2. 7
해외에 나간 국내 외식기업 매장수가 5년새 2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내 ‘케이(K)-외식’의 위상이 높아졌고 유럽과 북미 지역 공략도 활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5일 내놓은 ‘2025년 외식기업 해외 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2개 국내 외식기업 139개 브랜드가 전세계 56개국에 진출해 4644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과 견줘 해외 진출 기업(134개)과 브랜드(147개) 수는 각각 12·8개 줄었지만, 매장(3722개) 수는 922개나 증가했다. 진출 국가(48개국)도 8개국 추가됐다.
주력 시장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변화했다. 2020년 미국에 문을 연 국내 외식기업 매장은 528개였는데, 지난해 1106개로 두배가 됐다. 전체 해외매장에서 미국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4.2%에서 23.8%로 높아졌다. 반면 2020년 1368개였던 중국 매장수는 현지 경쟁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830개로 뚝 떨어졌다.
전통적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강세 지역인 동남아시아 국가에선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5년새 태국 매장은 110개에서 231개로 많아졌고, 베트남과 필리핀에서도 꾸준히 매장이 늘면서 국가별 매장수로 미국·중국에 이어 3·4위를 기록했다. 그외 캐나다와 영국·프랑스 등 유럽 지역으로의 진출도 원활히 이뤄졌다.
진출 브랜드 업종(표준산업분류 기준)으로는 한식이 46개로 가장 많았다. 치킨(28개), 커피전문점(13개), 김밥·기타 간이음식점(11개)이 뒤를 이었다. 매장수로 따졌을 땐 치킨(1809개)과 제과점(1182개)이 전체의 64%에 달했다. 치킨은 대표 K-푸드로서 입지가 탄탄하며 호불호 없이 전세계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평가다.
K-외식의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하는 만큼 현지 사업에 대한 어려움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매장을 운영하면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식재료 수급문제’와 ‘현지 법·제도의 장벽’을 꼽았다. 해외 진출 의향이 있는 기업의 경우엔 ‘현지 법률·세무·위생 규제 관련 전문 자문’에 대한 지원을 가장 필요하다고 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단계별 맞춤형 지원 강화 ▲외식기업-식자재 수출을 연계한 패키지 지원 ▲국가·권역별 외식시장 정보제공 확대 등을 통해 K-외식의 안정적인 글로벌 정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외식기업의 해외 진출은 단순한 매장 확대가 아니라 한식문화와 식품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축”이라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지원으로 K-외식이 세계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