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업신문] 공영도매시장, 평가·물류·온라인·시설까지 ‘전면 재정비’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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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6~27일 부여에서 ‘2025 농산물도매시장 발전방안 워크숍’을 개최했다. 박은영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의 인사말.
* 김준현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 사무관
*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 김민선 aT 온라인도매시장 시장운영부장
* 이석민 농식품부 유통정책과 사무관




[2025 농산물도매시장 발전방안 워크숍]


공영도매시장 도매법인 하위 10% 부진 평가 실시

시설현대화·물류허브 전환 등 구조개편 본격화

도매법인·중도매인 역할 재정립 과제로



한국농업신문 박현욱 기자 2025. 11. 26



농산물 유통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정부와 공영도매시장이 향후 방향을 놓고 대대적인 재정비에 들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6~27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2025 농산물도매시장 발전방안 워크숍’을 열고 도매법인 평가제도 강화, 도매시장 물류·기능 재편, 온라인 도매시장의 확산 등 현안 전반을 공유했다.

공공성 중심의 도매법인 평가 개편, AI·디지털 전환에 따른 유통 경로 변화, 오프라인·온라인의 병행 발전 전략까지 논의가 폭넓게 이뤄지며 도매시장이 전면적인 구조 전환의 기로에 서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농업신문은 이날 발표한 인물을 중심으로 지상중계한다.



# 김준현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 사무관

도매법인 평가 ‘하위 10% 부진’ 도입

공공성 강화·시장 안정성 간 조율 주목


농림축산식품부가 ‘2025년 농산물도매시장 발전방안 워크숍’에서 발표한 도매법인 운영실적평가 개편안은 하위 10% 법인에 자동 부진 등급을 부여하는 새 기준이 핵심이다.

그간 미흡·부진 등급이 사실상 구분되지 않아 지정취소 요건이 작동하지 않았던 구조에서, 내년부터는 반복 부진 시 법인 지정취소 가능성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평가 개편은 출하자 지원, 가격 변동성 완화, 정가·수의 거래 실적 등 공공성 중심의 지표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전자송품장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유통 구조 개선 정책 참여도 역시 평가에 적극 반영된다. 김준현 사무관은 “평가의 투명성과 정책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평가 강화가 시장 운영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신중한 접근 필요성도 제기된다. 도매법인은 오랜 기간 산지 출하자들과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영도매시장의 안정적 운영 기반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평가 결과만으로 법인의 퇴출 여부가 결정될 경우, 출하자들의 거래 안전성과 시장 운영의 연속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정부는 현재 지역 중심의 평가군을 거래량·규모 기준으로 재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연말까지 세부 개편안을 마련한 뒤 개설자·법인·중도매인 등 유통 주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 주목!!-2026 도매법인 평가 어떻게 바뀌나 공공성·가격안정 중심 재정비

농식품부는 이날 2026년도 농산물도매시장 운영실적평가 개편 방향도 제시했다. 공공성 강화, 가격 변동성 완화, 정책 연계도 확대를 핵심 축으로 제시한 것이다.

출하자 지원과 불공정 관행 개선 등 공공성 항목은 세부 지표를 보완해 평가 비중을 높이고, 정가·수의매매와 예약형 거래 실적 등 가격 안정 기여도 역시 반영 폭을 확대한다.

김준현 사무관은 "평가군은 지역 중심 분류에서 벗어나 거래량·시장 규모·기능을 기준으로 재편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전자송품장·디지털 경매 등 정부 정책 참여도도 평가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만 평가 강화가 곧바로 시장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표 확장과 정책 연계 확대가 도매법인의 역할을 명확히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지나치게 정량화된 기준은 시장 특성과 업계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평가 결과가 법인의 지속 여부까지 결정하는 상황에서, 지표 중심 평가가 자칫 현장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흔드는 도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과제로 남는다.



# 김병률 농촌경제연구원 박사

“도매시장, 물류·기능 전면 재정비 필요”

유통 경로 급변...유통구조 고도화 방향 제시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유통 경로가 빠르게 온라인·직거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어, 도매시장은 기존 틀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구조적 전환을 강조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AI·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산지&#8211대형유통&#8211온라인 직거래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도매시장 비중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도매시장은 이미 연 1조원을 넘겨 “별도 시장축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협동조합의 시장력 약화, 산지유통인 집중, 대형유통업체 직거래 확대 등으로 농가의 가격 결정력은 더 낮아지는 상황이라며 “산지·도매·소매를 함께 엮는 균형적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매시장 자체의 혁신 과제로는 중도매인 기능 약화, 시설·물류 노후화, 경매 디지털화 부족 등을 지목했다. 김 박사는 “도매시장의 문제는 수집보다 분산 기능의 약화”라며, 중도매인의 세대교체·규모화·역량 강화가 핵심"이라고 제언했다.

특히 도매시장의 물류 기능 전환을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국내 도매시장 대부분이 통과형 물류에 머물러 있는데, 이를 재고형 물류시설로 전환해야 수급조절 기능과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며 도매시장을 도시 물류 허브로 육성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매법인의 역할 전환도 제시했다. 출하 농산물을 단순 위탁받아 수수료에 의존하는 판매중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전후방 거래 상대자(산지·소매)의 니즈를 충족하는 사업다각화(스핀오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물류·가공·품질관리·온라인 연계 등으로 기능을 확장해야 “도매법인이 시장 변화 속에서 생존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도매시장은 경쟁이 아니라 결합의 대상”이라며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과 경매·물류의 디지털 고도화를 향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 김민선 aT 온라인도매시장 시장운영부장

온라인도매시장, 유통개선 ‘메기효과’

"도매법인·중도매인 신사업 기회될 것"


김민선 aT 온라인도매시장 시장운영부장은 “온라인도매시장이 출범 1년 만에 연 거래액 1조원을 넘기며 유통 시장에 뚜렷한 ‘메기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첫해 6737억원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1조2000억원까지 전망된다.

김 부장은 성장 요인으로 온라인 소비 확산, 산지 선별기술 고도화, 산지·도매·플랫폼의 신규 수요 확대를 꼽았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예약·발주·입찰 등 다양한 거래 방식과 3PL 물류기지 운영 등 기존 도매시장에 없던 기능을 제공하며 변화의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규제 중심의 농안법과 달리 ‘거래 촉진’ 중심의 개방형 구조를 갖춰 도매법인 3자판매, 중도매인 직집하 등 새로운 거래 행태가 빠르게 증가했다. 물류비·마케팅 지원, 정산 시스템 연계, 지역 간담회 등을 통한 현장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김 부장은 “온라인도매시장은 기존 시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 역할”이라며 “도매법인·중도매인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석민 농식품부 유통정책과 사무관

"시설현대화, 안전·물류기능 업그레이드 필수"

단순 개보수 아닌 10년짜리 재구축


이석민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는 건물 고치는 사업이 아니라 유통 구조 자체를 새로 짜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사업 성격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국 공영도매시장 32곳이 대상이며, 20년 이상 노후 시설을 중심으로 물류·유통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는 ‘전면 재배치형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개보수가 아니라 공동배송장 신축, 물류시설 재편 등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구조적 개선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사무관은 도매시장에 만연한 시설 노후화와 안전관리 인력 부족을 지적하며 “도매시장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크다. 안전 매뉴얼·훈련 강화와 시설 개선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강조했다.

현대화사업 절차는 예타·타당성 조사·총사업비 협의 등 최소 10년 이상 소요되는 고난도 프로세스다. 그는 “사업 성공의 관건은 예비타당성 조사 대응”이라며, 전문 용역을 통한 객관적 분석 확보, 시장 종사자·지역 의견 조율, 장기적 발전 비전 제시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 총사업비 관리가 까다롭고 변동 시 기재부 협의가 필요해 “지자체가 임의로 변경하면 패널티나 징계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절차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