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동시다발 대형 산불···불법소각 무관용 엄벌한다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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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강풍에 잇단 화재

드론감시 확대 등 예방 강화



한국농어민신문 홍란 기자 2026. 2. 24



최근 경남 함양과 밀양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이어지며 봄철 산불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불법 소각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등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에서 22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해 비상 대응에 나섰다. 특히 올해 첫 대형 산불로 기록된 경남 함양 산불은 21일 오후 9시께 발생해 사흘째 이어졌다. 발생 다음 날인 22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진화율은 66%까지 올랐지만, 험준한 산악지형과 순간최대풍속 초속 6.3m의 바람 영향으로 오후 8시에는 47%까지 떨어졌다. 이에 산림청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산불확산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현장 통합지휘권을 산림청장으로 전환했다.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과 건조한 기상, 두터운 낙엽층과 급경사지 등 악조건 속에서 범정부 공조 체계를 가동해 3일간 헬기 115대, 소방차·진화차 등 장비 250대, 연인원 1600여명을 투입한 끝에 44시간 만에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산불영향구역은 234ha로 집계됐으며, 비닐하우스 1동과 농막 1동이 피해를 입었다. 주민 134명을 선제 대피시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함양 산불이 진정되자마자 밀양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23일 오후 4시 10분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에서 발생한 산불은 24일 오전 2시 산불확산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24일 오전 8시 기준 진화율은 70%로, 산불영향구역은 134ha, 전체 화선은 6㎞로 추정된다. 산림청은 헬기 34대와 차량 159대, 진화인력 745명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민가 보호를 최우선으로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24일 오후 현재 주불은 잡힌 상태다.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산불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산림청·소방청·경찰청·국방부·보건복지부·경상남도·기상청 등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불법 소각 등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위험지역 현장 점검과 드론 감시 확대, 진화 자원 전진 배치 등 예방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는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강한 바람이 산불 진화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작은 불씨 하나가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림 주변에서 불씨를 다루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 한 분 한 분이 산불 감시원이라는 인식을 갖고 예방과 대응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입산자 실화, 또 불법 소각 등 개인 부주의에 의해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며 “무관용 원칙을 엄정 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