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고령군 다산면 딸기농가 이윤옥씨(오른쪽)가 시설하우스에서 여상역 고령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와 함께 갓 수확한 딸기의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산지 확대경] 딸기
10월 이상고온·잦은 비 여파
생육기엔 기상호조…출하량↑
1화방 경락값 작년보다 21%↓
기온 떨어지면 크기·품위 회복
12월 시세 오름세 전망 우세
농민신문 고령=김인경 기자 2025. 11. 23
최근 출하를 개시한 딸기는 10월 이상고온과 잦은 비 여파로 과가 작은 편이나 전체적인 출하량은 전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1화방 기준 시세는 전년 대비 낮지만 12월 이후 오름세를 탈 것으로 관측된다.
◆경북 고령지역, 초출하 10일 빨라지고 과 크기 작아=18일 경북 고령군 다산면에서 만난 딸기농가 이윤옥씨(59·노곡리)는 3306㎡(1000평) 연동하우스에서 딸기 수확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이씨는 “1화방 수확물량 가운데 평년에는 한개당 중량이 22g 이상인 ‘특’과 16∼21g인 ‘상’ 비율이 9대 1 정도인데, 올해는 6대 4 정도로 과 크기가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10월초 고령지역에 비가 자주 오고 일조량이 부족해 과가 충분히 크지 못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고령지역 전체적으론 작황이 양호하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얘기다. 여상역 고령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우리 법인에선 딸기농가 70여곳이 연간 680t을 생산하는데, 모종 생육이 안 좋았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첫 출하가 10일가량 당겨졌다”고 말했다.
◆경남·충남권도 “잔딸기 많아”=경남 산청·하동·거창, 충남 논산 등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양갑석 하동 옥종농협 팀장은 “10월 중순 기온이 높아져 딸기가 미처 자라기 전에 익기 시작해 잔딸기가 많아졌다”면서 “7월 집중호우 때 모종과 관련 설비가 침수된 농가를 중심으로 탄저병과 시듦병이 번져 농가별 생육 편차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한승운 충남 논산계룡농협 계장은 “이달 5일 첫물을 수확했는데 전년보다 보름가량 빠른 것”이라면서 “11월 중순 기준 특품·상품 비중이 적은 편이지만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내려가면 과 크기가 커지고 품위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선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채관측팀장은 “영남지역 수해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이달 출하면적은 전년보다 5.4% 줄었지만, 생육기 기상여건 호조로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세 전년 대비 21% 약세…12월 반등 전망=21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딸기는 2㎏들이 상품 한상자당 5만5548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평균(7만587원)과 견줘 21.3% 낮고, 평년 11월(5만4760원)보다는 1.4% 높다.
김문겸 중앙청과 경매사는 “시장 반입량이 전년 대비 30∼40% 많은 상황”이라면서 “물량이 많은 것에 비하면 시세는 지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 하순과 12월 상순에 대형마트 할인행사가 집중된 만큼 당분간 딸기 경락값은 전년보다는 낮지만 평년보다는 높은 2㎏들이 상품 기준 5만5000∼6만원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영빈 동화청과 경매사 또한 “올겨울 1화방 딸기에서 소과종 비중이 높은 게 두드러지는 특징”이라면서도 “기온이 내려가면 과 크기 등 품위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면서 12월 중순 이후 시세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팀장은 “당초 11월 도매시세를 2㎏들이 상품 기준 6만원 안팎으로 전망했지만, 소과 비중 확대로 시세가 5만원선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이후 12월에는 대과 비중이 높아지고 소비자 수요도 많아 시세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