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 장관 기자간담회]
쌀 소비자가격 상승 언급
한·미 검역절차 단축설 일축
농어촌기본소득 부작용 차단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026. 1. 12
새해 들어 쌀값이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이 지난해 발표한 시장격리 물량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송 장관은 “최근 쌀값은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평년보다 15.0% 정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9일 쌀 소비자가격은 20㎏들이 한포대당 평균 6만2720원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5만5040원)보다 14.5% 높은 값이다.
송 장관은 22일 발표하는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를 참고해 지난해 발표한 수급대책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0월 수확기 수급대책으로 10만t을 격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송 장관은 “당초 쌀이 13만t 정도 과잉될 걸로 예상해 정부가 10만t을 거둬들이겠다고 했다”며 “소비량이 정확히 나오면 격리를 어떻게 할지 다시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미국과의 관세협상 결과 검역 관련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설치하기로 했던 ‘U.S. 데스크’에 대해선 지난해말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지난해 12월30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내 두명을 배치해 원활한 소통창구를 만들었다”며 “검역절차를 단축하거나 생략할 수 없고, 의사소통을 신속하게 하기 위한 용도의 접촉 포인트다”라고 앞으로의 역할을 설명했다.
올해 시행하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해 제기되는 위장전입 등의 문제에 대해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철저히 검증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송 장관은 “주소지를 이전한다고 해서 바로 기본소득을 지급하지 않고, 90일 지나서 (거주가) 확인된 다음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읍·면 등에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철저하게 자격을 검증해서 원래 의도를 훼손하는 행태에 대해선 단속 후 2년 동안 다시 받지 못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햇빛소득마을’ 조성과 영농형태양광사업, 가축분뇨 고체연료 에너지화 등 세가지 정책을 농촌 재생에너지 전환의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송 장관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3400개 저수지와 농지 1만7000㏊를 중심으로 햇빛소득을 확산할 것”이라며 “축사 지붕이나 유휴지 등 대상지역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말 신설된 동물복지정책국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성장하는 반려동물산업을 전담하는 한편 개 식용종식 시기도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송 장관은 “반려동물뿐 아니라 실험동물과 농장동물에까지도 복지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개 식용은 이르면 올여름 정도면 실질적으로 종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확산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해선 가장 큰 고비는 넘겼다고 진단했다.
송 장관은 “2003년부터 발생사례를 보면 12월에 30%, 1월에 20% 정도가 발생한다”며 “현재 고점은 지난 걸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농가가 협력해 차단방역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