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후지’에 의존…사과산업 흔들린다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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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시기 집중되면서

가격 변동성 커지고

시장 대응력도 약해져

지역별 전략품종 지정, 육성

묘목 지원·재배기술 교육을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2026. 1. 6



후지 품종 중심의 사과 생산 구조가 국내 사과 산업의 최대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출하시기가 집중되면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시장 대응력도 약해진다는 것.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후지 외에 주산지별 프리미엄 전략 품종 육성과 소포장·소용량 중심의 유통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사과연합회는 지난해 ‘농식품산지유통연구원’을 통해 ‘사과 품종별 경쟁력 강화 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사과 산업의 재배·유통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품종별 생산 실적과 소비자 설문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사과 재배면적은 약 3만3000ha로, 생산량은 46만톤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산하는 품종이 ‘후지’에 치우치면서 출하시기 집중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시장 대응력은 취약한 구조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당도·산도·경도 등 품질 면에서 후지에 견줄만한 조·중생종 및 국산 신품종 사과가 생산되고는 있지만 시장 점유율 확대에 한계를 보이는 상황. 출하가 분산되고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것이 원인이다.

이에 보고서에서는 국산 사과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지역별 전략 품종 지정 및 육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먼저 시군 단위 재배 품종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중생 프리미엄 품종과 후지를 보완할 수 있는 고당도·고경도 품종을 지역 전략 품종으로 지정해 묘목 지원, 재배기술 교육 등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산지유통연구원 관계자는 “지역 전략 품종에 대한 생산단계 지원을 자조금 사업과 연계하고, 지역농협·농산물산지유통센터·생산자조직 간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라며 “품종·용도별 출하 기준과 규격, 당도, 포장 단위 표준화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포장·소용량 사과 유통 확대도 사과 소비 및 부가가치 확대 방안으로 언급됐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품질 선호도는 세대별로 차이가 확인됐지만 유통 형태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1~2kg 소포장과 3kg 소용량 제품에 높은 선호도를 보여서다. 사과 품질의 경우 30~40대 소비자들은 당도와 식감을, 50~60대는 식감과 향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서는 이밖에도 산지 공동브랜드와 연계한 온라인 기획전 등 디지털 마케팅 강화도 사과 산업의&#160경쟁력을 높이기&#160위한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산지유통연구원 관계자는 “프리미엄 품질을 갖춘 지역 전략 품종을 세대별·용도별로 명확하게 인식시키고, 소포장·온라인 유통에 적합한 규격과 브랜드 전략을 함께 추진할 경우 사과 소비 회복과 부가가치 제고가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서병진 사과연합회장(대경사과원예농협 조합장)은 “프리미엄·다품종·소용량 전략을 통해 국산 사과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수입 과일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