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만 대규모 조직 개편 단행
3실, 3국·12관, 62과·팀 체계로 확대
농촌 기본소득, 에너지전환 등 박차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5. 12. 23
농림축산식품부가 3년여만에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농촌 기본소득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농촌소득에너지정책관’을 신설한다. 동물복지 전담부서를 개편해 기능을 강화하고 한시 조직이었던 여성농 담당 부서는 정규 직제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 ‘농림축산식품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30일부터 공포·시행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농식품부는 3실, 3국·12관, 62과·팀 체계로 확대된다. 2017년 방역정책국 신설(순증), 2022년 동물복지환경정책관 신설(대체신설) 이후 3년여 만의 대규모 조직 개편이다.
먼저 농가 소득과 농촌에너지 전환을 전담할 ‘농촌소득에너지정책관’이 새로 생긴다. 흩어져 있던 공익직불정책과·재해보험정책과·농촌탄소중립정책과가 각각 명칭을 농촌소득정책과·농업정책보험과·농촌에너지정책과로 고쳐 이관된다. 여기에 농업재해지원팀과 농촌탄소중립추진팀이 추가된다. 이로써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과 영농형태양광 제도화, 햇빛소득마을 조성 사업 등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위기로 인한 농업재해에 대한 국가 관리도 한층 강화될 전망된다.
종전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동물복지정책국’으로 개편된다. 동물복지 정책을 더 강하게 추진하는 한편 반려동물 연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는다는 취지다. 반려산업 육성과 함께 급증하는 동물의료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소관 조직이었던 ‘반려산업동물의료팀’을 ‘반려산업동물의료과’로 정규 직제화한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의 ‘동물보호과’는 농식품부 본부로 이동한다. 동물보호·복지 정책 수립부터 운영·관리까지 일원화하기 위해서다. 동물복지 정책 대상을 반려동물에서 실험·봉사·농장 동물 등 비반려동물 전반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2019년부터 한시 조직으로 운영해온 ‘농촌여성정책팀’도 ‘농촌여성정책과’로 정규 직제로 편성된다. 이같은 개편 내용은 여성농업계의 숙원 사항이었다. 앞으로 여성농 육성, 복지 향상, 농촌 양성평등 문화 조성 등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속은 종전 농촌정책국에서 청년농·농촌인력 등을 담당하는 농업정책관으로 이관된다.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은 폐지하고 대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해 농식품과 농촌 연관산업의 미래 비전·전략을 발굴하는 부서로서 ‘농산업전략기획단’이 만들어진다. ‘농식품수급안정지원단’은 ‘농식품시장관리과’로 대체된다. 이들 조직은 부처 자율기구로, 정부 부처별로 자체 신설이 가능한 과 단위 임시조직이다.
‘농업혁신정책실’ ‘농업혁신정책관’은 본 업무가 농업 전후방산업 분야를 포괄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농산업혁신정책실’ ‘농산업혁신정책관’으로 명칭을 바꾼다. 농식품부 소속기관인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은 농식품 분야 인재 양성 기관의 역할을 공고히 한다는 의미로 그 명칭을 ‘농식품인재개발원’으로 바꾼다.
아울러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전담 인력도 늘어난다. 농식품·전통주 수출 확대 업무 4명, 농산물가격안정제도 추진 2명, 선제적 쌀 수급관리와 식량안보 강화 2명, 디지털 홍보 강화 1명 등이 배치된다.
김정주 농식품부 정책기획관은 “이번 개편으로 새 정부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인력을 보강하고 전담 기능을 신설하는 등 핵심 분야에 조직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1차적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국민과 농민이 체감 가능한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고 농정 대전환을 견인할 수 있게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