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만다린. 2026년부터 미국산 만다린에 무관세가 적용되는 가운데 제주 만감류 농가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장수지 기자
내년부터 미국산 귤 만다린 무관세로 들어와
제주 만감류 시설농가, 가격 경쟁 피해 우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5. 11. 27
오렌지와 달리 모양과 맛이 제주산 감귤과 비슷한 미국산 만다린이 내년부터 무관세로 수입돼 제주특별자치도 만감류 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한-미 FTA 체결 후 만다린 수입량은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2024년 관세가 19.2%까지 내려가면서 수입량이 급증해 3000톤 이상, 올해는 그보다 두 배 넘는 7000톤 이상이 수입됐다. 여기에 내년부터 무관세가 되면 수입량은 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2012년 한미자유무역협정(한-미 FTA) 체결 당시 관세율이 144%였으나 매년 9.6%씩 인하돼 내년이면 무관세가 된다.
만다린은 3~5월 사이 집중적으로 수입되고 있어 이 기간에 생산하는 제주 만감류 시설재배 농가들은 가격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카라향 가격이 급락했는데, 농가들은 그 원인을 만다린 수입 때문으로 본다.
더 큰 문제는 미국산 만다린과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품종은 카라향뿐 아니라 천혜향·한라봉 등 레드향을 제외한 모든 만감류가 포함된다는 점이다.
제주농업기술원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 품종별 생산량은 천혜향 3만688톤, 카라향 3742톤, 한라봉 3만8541톤으로, 이들은 지금도 고부가가치 작물이라 농가들이 생산량을 더 늘려 가고 있어 농가 피해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이 같은 농민들의 우려와 달리 제주도 농업정책 담당자는 “아직까진 가격 면에서 그렇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며 지속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라며 “아울러 만다린 수입 시기와 겹치지 않는 새로운 품종도 개발되고 있다. 농민들에게 최대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농가소득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