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정신문] 김장 이후 주요 채소 수급 전망은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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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서울 가락시장 채소2동 경매장에서 배추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배추·무, 민간 저장 비롯해 정부 비축 물량이 관건

생산 감소, 김장 출하 쏠림, 재파종 영향 고려해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5. 11. 30



서울·경기지역 김장철이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다. 최악의 가뭄과 이상고온, 극한의 가을장마까지 여러모로 다난했던 기후 여건을 딛고 김장 물량 수급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배추·무 등 주요 채소의 겨울 한파 대응 필요성이 최근 대두되고 있다. 배추의 경우 해남지역 물량이 김장철에 다소 많이 당겨 출하된 데다 민간 저장 및 정부 비축량이 평년 대비 적은 것으로 나타나서다.

산지유통인 A씨에 따르면 강원지역을 비롯해 충청도 김장배추 작황이 가을철 잦은 비로 망가져 물량 또한 크게 줄었다. A씨는 해당 지역 감모율이 60%에 달한다며, 특히 강원지역 김장배추 물량이 많이 무너진 탓에 전북 고창과 충남 서산을 비롯, 월동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 물량에서까지 김장배추를 출하 중이라고 전했다. A씨는 “월동배추 재배면적이 15%가량 늘었다는데, 감모율은 30% 정도다. 결과적으로 수확량은 줄었지만 시세가 최근 몇 년과 비교해 현재 나쁘지 않다”라며 “저장하면 창고비에 운반비까지 물류비가 이중으로 드는데 중부 이남 지역 김장이 이제 막 시작돼 수요가 받쳐주니 해남 등에서도 월동배추를 저장하지 않고 김장용으로 출하 중이다. 이렇게 배추가 시장에 당겨나오면 봄 작기 물량이 나오기 전까지 저장물량이 부족할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가락시장 관계자 역시 “이맘때엔 김장 물량 출하와 저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그렇지 않다. 해남지역 월동배추 물량이 그대로 보존되면 문제가 없겠지만, 한파 대비가 필요하긴 할 것 같다”라며 “저장이 거의 안 되고 시장 출하가 우선 이뤄지다 보니 수급 우려까지는 아니고, 한파 등의 변수에 대응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간 가격 폭락을 겪은 무의 경우 김치 공장 등 민간 저장량이 적지 않았다. 김장철 상당량 소진된 것으로 파악되나, 향후 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름 고온과 가을장마 영향으로 주산지인 제주지역 작기가 흔들려 1~2월 월동무 공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월 중순 이후 출하되는 제주 월동무 조생 품종과 1월 중순 이후 출하되는 중생 품종의 재배면적도 적은 데다 이상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아 재파종이 많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공백 이후 2~3월경 홍수 출하로 인한 가격 폭락 위험성도 남아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도 현장 상황을 인지하고, 수급 계획의 가닥을 잡아둔 것으로 확인된다. 우선 현재 배추와 무를 각각 2000톤씩 수매 중이다. 배추는 12월까지 비축을 완료할 계획이나, 김장 시장 상황에 따라 방출도 동시에 이뤄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배추와 달리 해남지역 월동배추의 작황이 현재 좋은 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면적도 8% 정도 상승했다”면서 12월 수급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수매 여부를 결정하겠단 계획을 전했다. 정부의 추가 수매가 시장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제주지역 월동무 1~2월 공급 부족과 3월 출하 증가가 우려되는 만큼 수매 중인 가을무 2000톤을 겨울철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약제·영양제 지원을 실시해 조기 출하를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