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정신문] [기자수첩] 제철 농산물 ‘대란’을 고대하며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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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철 농산물 ‘대란’을 고대하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6. 2. 27



전국을 강타한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의 기세가 사그라들고 있다. 최근의 코스피지수를 방불케 할 만큼 가격이 치솟았음에도 구할 수조차 없던 시기는 이미 지난 듯하다. 모두의 예상보다 빠르게 두쫀쿠 대란도 옛말이 돼버렸다.

한 입 거리로 작은 크기의 간식 가격이 한 끼 밥값을 상회할 만큼 비쌌던 것은 높은 인기와 더불어 구하기 힘든 재료 수급 영향이 컸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마시멜로우 등 두쫀쿠의 모든 재료가 수입산이었던 데다 수급이 소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던 것이다.

여전히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활용한 각종 디저트들이 인기리에 소비되고 있지만, 두쫀쿠 열풍이 지나간 자리에 새롭게 떠오른 음식이 있다. 바로 ‘봄동 비빔밥’이다. 제철을 맞은 봄동으로 겉절이를 만들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유행이 번지고 있다. 유튜브를 비롯해 소셜미디어 전반에서 봄동 비빔밥 먹방 영상뿐 아니라 봄동 겉절이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까지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국산 농산물을 주재료로 한 음식의 유행에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건, 최근 월동채소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전·평년 대비 하락해 농가 고충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소비 위축과 더불어 이상기후로 인한 출하 쏠림, 수입산 농산물의 확대가 농업 지속성을 흔들고 있다. 이 때문에 봄동 비빔밥 유행이 들불처럼 번져 ‘대란’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봄동 비빔밥 이후로는 제철을 맞은 농산물을 활용해 달래 비빔장, 냉이 된장국, 도다리쑥국, 두릅 무침 열풍이 불어 국민 건강과 농업 여건이 함께 좋아지길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