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취업 늦어지고 월세 오르고…팍팍해진 청년세대 삶, 나비효과는?
2026.01.20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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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세대가 취업 지연과 주거비 부담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청년세대 고용·주거 분석

구직기간 1년 늘면 임금 6.7% 줄어

주거비 지출 비중은 17.8%로 올라

개인 차원 넘어 경제 기반 약화 우려



농민신문 김미혜 기자 2026. 1. 19



청년세대가 노동시장 진입 지연과 높은 주거비 부담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같은 구조적 문제는 청년 개인의 생애 소득과 자산 형성은 물론 우리 경제의 성장 기반까지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9일 발표한 ‘청년세대 노동시장 진입 지연과 주거비 부담의 생애영향 평가’ 보고서에서 청년층이 겪는 고용·주거 불안이 장기적인 부정적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겉으로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점차 늘고 있다. 첫 취업에 1년 이상 걸린 비중은 2004년 24.1%에서 2025년 31.3%로 증가했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 확대와 수시채용 정착,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고착화 등이 초기 취업 장벽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문제는 구직 지연이 이후 고용과 임금에도 부정적인 흔적을 남기는 ‘상흔 효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미취업 기간이 1년인 경우 5년 뒤 상용직에 종사할 확률은 66.1%였으나 3년으로 늘어나면 56.2%로 낮아졌다. 과거 미취업 기간이 1년 늘어날 때 현재 실질임금은 6.7%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주거비 부담도 청년층의 삶을 압박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1인 가구 증가와 수도권 집중으로 소형 비아파트 주택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월세가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주거비 지출 비중은 2000년 11.4%에서 2024년 17.8%로 확대됐다.

주거비 부담이 커질수록 자산 형성과 미래를 위한 투자 여력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주거비가 1% 오를 때 총자산은 0.04% 감소했고, 주거비 지출 비중이 1%포인트 늘어나면 교육비 비중은 0.18%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연령 대비 청년층의 부채 비중은 2012년 23.5%에서 2024년 49.6%로 크게 증가했다. 부채 대비 자산 비율도 2012년 5.6배에서 2024년 1.1배까지 하락하는 등 청년세대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보고서는 “청년 고용과 주거 문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이므로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해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소형 주택 공급을 확대해 주거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청년층의 일 경험 기회를 늘리고 최소한의 주거 안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