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몰 72곳 조사…배추·무 기상 영향 강세
11월 하순부터 완화될 듯
한국농업신문 박현욱 기자 2025. 11. 17
올해 김장철, 가락시장에서 신선배추 기준 김장 한 번을 준비하는 데 약 26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가 11월 10일 가락시장 내 가락몰 72개 점포를 대상으로 김장재료 12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공사에 따르면 신선배추를 사용한 김장재료 구매비용은 총 26만2700원으로 집계됐다. 가락몰은 채소·수산·축산·젓갈까지 김장에 필요한 전 품목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고, 도매시장 기반의 장점으로 타 유통업체 대비 가격 경쟁력과 신선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일시적으로 높아진 배경에는 가을장마와 일조량 부족이 있었다. 이로 인해 주요 산지에서 생육이 7~10일가량 지연되며 배추·무 등 핵심 품목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공사는 “생육 회복이 본격화되는 11월 하순부터 출하량이 늘고 시세가 안정돼 전체 김장 비용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충청·강원권 작황 피해와 전남지역 생육지연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무는 전년 대비 안정세였지만 가을장마로 전라권 생산량이 줄어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대파는 10월 강우로 생산단수가 줄었지만 출하면적이 확대돼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쪽파는 잦은 비와 기온 하락 탓에 생장이 부진해 소폭 상승 전망이다. 전라지역 작황 부진으로 물량이 줄어든 갓은 김장 수요가 늘면서 강세가 형성됐다.
마늘은 우천으로 파종이 늦어지며 시세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건고추는 생육 상태가 좋아 전년과 비슷한 가격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문영표 사장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불편함 없이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김장철 수급 안정을 위해 가락시장(가락몰) 김장비용을 매주 1회 조사해 12월 첫째 주까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주요 품목의 물량·가격 동향도 12월 초순까지 매일 제공할 계획이다.